매일신문

남북관계, 다시 냉각기…당분간 회담무산 책임 공방 예상

北, 판문점 연락채널 전화 안 받아

남북관계가 다시 일주일 전의 냉각기로 되돌아갔다.

남북당국회담을 하루 앞두고 북측이 전격적으로 회담을 취소하는 바람에 훈풍이 불던 남북 간에는 일주일 전보다 더 강한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

청와대와 정부는 앞으로도 북측의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없이는 남북관계 진전은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지만 회담 취소에 난감한 표정은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남북 양측은 회담무산의 책임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일 공산이 크다.

당장 12일 북측은 이번 회담을 위해 재개통된 판문점 연락채널을 일방적으로 받지 않는 등 남북 간의 접촉에도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향후 당국회담이든 장관급 회담이든 남북대화는 상당기간 냉각기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정부는 "이런 상황에서도 북한에 대해 대화문을 열어두고 있고 성의를 가지고 남북대화에 응하길 바란다"며 대화의 문을 열어뒀다. 우리 측은 북한이 우리 측을 비난하면서도 비난의 수위가 그리 높지 않다는 점에서 냉각기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이달 말 방중을 통해 남북대화의 새로운 계기가 마련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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