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전력수급 위기로 전 국민이 절전에 동참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국민에게 협조를 바라는 것도 염치없는 행동으로 보인다. 하지만, 원인이야 무엇이든 블랙아웃 사태 없이 올여름을 넘기는 것이 국가적 과제인 것은 틀림없다. 필자는 그 방법으로 대기업들의 여름휴가 분산 시행을 제안한다. 우리나라 전체 전력 사용량의 약 60%를 산업용 전력이 점유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10대 대기업들이 기존 여름휴가 시즌을 피하여 1주일 정도 차례대로 휴가를 시행한다면 전 국민이 무더위와 싸워가며 절전을 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인 피크 관리가 될 것이다. 대기업들이 휴가 일정을 조정할 경우 하도급업체 등 관련 중소기업들도 동참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여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7월 말이나 8월 초에만 여름휴가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유례없는 전력난을 겪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절호의 기회이다.
정한나 gilssang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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