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가 다음 주 초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대구기상대는 이달 17일부터 이례적으로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장마가 시작된다고 예보했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이 아니라 중부지방에서 장마가 먼저 시작되는 것은 1981년 이후 32년 만이다.
장맛비는 17, 18일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19일 전국으로 확대되겠고, 대구경북 지역은 19, 20일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역은 장대비가 내리는 등 호우 특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있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1973년부터 지난해까지 장마전선은 우리나라 남쪽에서 형성돼 제주도와 남부지방, 중부지방 순으로 북상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중국 중북부지방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북태평양 고기압과 만나 형성된 장마전선으로 인해 중부지방부터 장맛비가 시작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여름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이달 장마 기간의 강수량은 평년(106∼268㎜)보다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달 중순에는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평년(33∼71㎜)보다 다소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장마 기간에만 강수량이 집중됐던 과거와 달리 최근 들어 장마 이후에도 집중호우 등 강수량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마 기간 강수량은 1994∼2012년 평균 357.4㎜로 1973∼1993년 평균에 비해 3.9% 늘어난 반면 장마가 끝난 뒤 여름철 강수량은 1994∼2012년 평균 340.4㎜로 1973∼1993년 평균 249.5㎜보다 36.4%나 증가했다.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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