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권 신공항 건립에 대한 수요조사와 입지 타당성조사 사전정지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겠다는 국토교통부 안(案)에 대해 일단 지역 정치권은 환영하는 모습이다.
주호영 새누리당 대구시당위원장(수성을)은 12일 "정부의 공약이었음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다는 그동안의 오해를 불식시키는 태도로 볼 수 있다"며 "수요조사와 함께 신공항 관련 각 지자체의 입지조사 방법에 대한 공감대나 합의를 도출하겠다는 뜻은 분명 환영한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이날 "지역 정치권은 '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확실히 추진하겠다는 뜻을 보이려면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해야 한다'는 뜻을 밝혀왔고, 이번에도 국토부에 강하게 전달했다"며 "국토부는 신공항 수요조사에 1년이 걸린다는데 우리 지역은 무조건 내년 4월 말 이전에는 발표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또 "중복 진행이 가능한 절차는 무조건 당겨서 진행해야 하며, 수요조사 발표도 당길 수 있는 만큼 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측은 "2014년 4월 말 수요조사 발표라는 것은 못 박지 못하겠지만 지역 정치권의 뜻을 부처에 전하겠다"고 답했다고 주 위원장은 전했다.
이날 국토부의 보고를 함께 들은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달서병)은 "각 조사 결과 발표 시기를 못박은 로드맵이 완성되어야 하며 그 목표는 2015년 3/4분기까지 입지조사도 마무리해 당해 말부터는 신공항 착공에 들어가야 한다고 국토부에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명박정부에서 남부권 신공항은 복수 후보지 35곳을 압축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면서 입지 선정 발표가 늦어졌고, 결국 '없던 일'이 됐다. 신공항 수요조사 결과가 부정적이면 '안 할 사업'이 되겠지만, 긍정적인 수요가 있다면 또 수십 곳 후보지를 압축하는 방법으로 할 것이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토부 측은 신공항 반대 시각도 있기 때문에 밀양과 가덕도 두 곳만 두고 입지조사를 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각에서는 국토부가 아무리 수요조사와 입지조사 전 사전정지작업 병행 계획을 알렸더라도 지역 정치권에서는 손 놓고 있지 말고 남부권 전체 지역발전을 위한 신공항 입지로 어디가 좋은 곳인지 논리를 개발해 정부와 부처를 압박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서상현기자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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