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메랑처럼 되돌아오는 것이 봉사의 매력이죠."
이달 3일 대구 동구청에서 사회봉사 정부유공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조명희(58'동구 신천 4동) 씨를 만났다.
'봉사는 시간 날 때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내서 하는 것이 진정한 봉사다'라는 조 씨는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베푸는 일이 일상이 된 지 오래다.
내 부모님을 모시듯 소외계층 어르신을 위한 한결같은 효 나눔 외에도 헌신적인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조명희 씨를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일찍 세상과 이별한 친정아버지와 어머니에게 못다 한 효도를 이웃한 어르신들께 베풀며 사는 것이 잠재된 운명이라 생각합니다."
조 씨는 16살과 25살 때 친정어머니와 아버지를 여의고 부모님께 못다 한 효와 사랑을 어려운 이웃을 향한 나눔으로 자연스레 이어갔다.
동네 구석구석 이른 아침과 밤늦은 시간을 가리지 않고 어디든 찾아가서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는 조 씨는 15년째 결연을 하여 보살펴오고 있는 홀몸 어르신만도 20여 명이 넘는다. 또한, 밑반찬 지원과 목욕 봉사, 급식봉사활동 등으로 동구 관내 복지관과 요양원, 노숙자 쉼터 등 봉사활동을 위해 안 가 본 곳이 거의 없다고 한다.
동부소방서여성대장과 주민자치위원인 조 씨는 "재난과 재해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접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현장으로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2005년 대구서문시장과 2010년 서대구 공단 화재 발생 시 유독가스를 맡아가며 밤새도록 화재진압을 돕느라 병원 신세를 지기도 여러 번이었다"고 말했다.
조 씨는 "진정한 봉사는 정겨운 말 한마디, 내미는 따뜻한 손길에서도 희망이 싹 튼다"라며 다리가 통통 붓도록 다녀도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행복한 피로감이 또다시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오금희 시민기자 ohkh7510@naver.com
멘토'배성훈기자 baedory@msnet.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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