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배상문 선배처럼 PGA 챔프 될래요"…대구대 골프산업학과

경영·트레이너·잔디 관리사 등 육성

대구대 골프산업학과 학생들이 지난 5일 대구컨트리클럽에서 골프 수업을 받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대구대 골프산업학과 학생들이 지난 5일 대구컨트리클럽에서 골프 수업을 받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대구대가 골프 스포츠'산업 분야 명문대학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7년 '골프산업학과'를 신설한 대구대는 배상문, 김대현 등 스타급 골프선수 배출과 더불어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골프산업진흥센터'를 운영하면서 지역 골프 교육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다.

최봉암 골프산업학과 학과장은 "골프 지도자 양성 목적인 기존 골프학과와는 차별화하기 위해 지역 골프산업 분야 전문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실무형 교육으로 취업률이 80%에 이르는 등 짧은 기간에도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 학과장은 지난 8년간 대한골프협회 국가대표팀 코치(2000년 1월 ~2008년 12월)를 지냈으며, 한국골프학회 홍보이사도 맡고 있다.

특히 이 학과 출신인 배상문 선수(2011년 졸업)가 미국 PGA를 정복하면서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최경주, 양용은에 이어 세 번째로 미국 PGA를 정복한 한국 선수로 등극한 것. 배 선수는 대구대 재학 시절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인증하는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2008년과 2009년 연속으로 한국프로골프투어 상금왕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대구대 골프산업학과는 골프산업 영역별 전문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입학 전형에서부터 ▷골프장 경영 및 마케터 전문가 ▷골프 코스관리 전문가(그린키퍼) ▷골프 꿈나무 선수 육성 등 세 영역으로 구분해 적합한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다. 최 학과장은 "30명 정원 중에 7, 8명 정도는 골프 특기생으로 뽑아 엘리트 선수로 육성하지만 나머지 학생들에게는 골프장 경영 및 마케팅, 인사관리, 골프 트레이너, 골프장 잔디 관리사 등 다양한 분야로 취업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리큘럼도 골프 마케팅/골프 코칭 리더십, 골프산업론/골프경영학, 골프장 재무관리, 골프선수 운동 프로그램, 골프장 설계 및 코스 디자인, 골프장 경영컨설팅 등 실무형 교육으로 채워져 있다. 골프 기본실기 15%, 골프 경영 및 마케팅 이론 15%, 골프장 실습 70%의 현장 실습 중심 교육으로 재학 중 100%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대 골프산업학과가 보유한 시설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 300야드에 달하는 전국 최장 규모의 천연 잔디 골프연습장, 숏게임 및 벙커샷 연습장, 골프잔디연구소, 골프잔디관리 실습을 위한 천연잔디구장, 골프산업용품 피팅 및 골프스윙 분석실, 골프장 경영 및 마케팅 조사분석실, 골프 트레이닝을 위한 피트니스룸, 수영장, 사우나 등을 완비하고 있다. 특히 2009년 문을 연 대구대 '골프산업진흥센터'는 골프장 종사자, 경기지도자, 피팅 전문가 등 연간 100명의 골프 전문 인력들을 교육시키며 골프 산업 인력의 산실이 되고 있다. 이런 장점들 덕분에 최근 80%의 취업률과 100% 등록률을 자랑한다.

최 학과장은 "전 세계 시장 규모가 150조원에 이를 정도로 단일 종목으로서의 골프가 갖는 위상은 대단하다"며 "한국의 골프산업 규모도 1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골프산업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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