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강북경찰서는 14일 전국을 돌아다니며 농산물을 실은 차량을 통째로 훔친 뒤 차는 버리고 농산물은 팔아치운 혐의로 A(70) 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1일 오전 2시 50분쯤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근처에서 수박과 한라봉 등 400만원가량의 농산물이 실려 있는 B(47) 씨의 1t 트럭을 훔치는 등 2004년부터 지금까지 전국을 돌아다니며 모두 50대의 차량(4억3천200여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훔친 농산물을 직접 팔거나 농촌지역 5일장의 과일가게 등에 시세보다 싼 가격에 넘겼고, 훔친 차량은 버렸다. B씨의 차량은 포항시의 한 공영주차장에서 발견됐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2006년에도 똑같은 수법으로 경주경찰서에 입건돼 집행유예를 받았던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저지른 절도의 대상이 대부분 차량을 이용해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농산물을 파는 노점상 또는 차량행상들이었다"며 "훔친 농산물 대부분은 자신이 노점상을 하면서 팔아치워 이득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화섭기자 lhssk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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