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를 끝낸 최강희 감독을 대신해 브라질 월드컵 본선을 이끌 차기 국가대표 감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19일 기술위원회를 열어 차기 감독 선임을 논의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차기 사령탑의 자격을 '국내외를 불문하고 한국 축구를 잘 아는 지도자'로 설정하고 있지만, 홍명보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가장 유력한 후보다. 홍명보 감독 내정설이 이미 나돌고 있다. 하지만, 2002년 한국을 월드컵 4강에 올린 '제2의 히딩크' 선임에도 문은 열려 있다.
홍 전 감독은 선수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4강을 밟았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감독으로 동메달을 따내 지도자로서의 검증을 마쳤다. 국민 정서적으로도 가장 친숙한 인물이다. 최근 러시아에서 체계적인 코치 연수까지 받았다. 올림픽 당시 주축으로 활약했던 기성용, 구자철 등은 이미 대표팀에서 핵심 멤버로 자리 잡아 단시간에 자신의 색깔을 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그러나 홍 전 감독에게 성급하게 지휘봉을 넘기는 것보다 지도자로서 더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시간을 주자는 여론도 있다. 자칫 지도자로서 배우는 과정에 있는 그가 당장 성적을 내야 하는 월드컵 본선무대의 중압감을 이겨낼 수 있겠느냐는 우려와 함께 브라질 월드컵에서 목표로 둔 성적이 나지 않을 때 후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것.
이는 외국인 사령탑 선임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이 중에는 2007~2009년 FC서울을 지도한 셰놀 귀네슈(터키) 감독이 눈에 띈다. 그는 2002년 월드컵에서 터키를 3위로 이끌며 명장 반열에 이름을 올렸고, FC서울을 맡으면서 박주영, 이청용, 기성용 등과 함께 활동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사령탑 후보로 논의된 마르셀로 비엘사(아르헨티나) 감독도 재조명을 받고 있다. 비엘사는 2002년 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맡았고, 이후 칠레 대표팀(2007∼2011년)을 지휘하다가 2011년부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를 이끌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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