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사문화 베스트기업] <1>아진산업

학업 지원 팍팍…'가방끈' 늘려주는 회사

아진산업은 오래전부터 직원들에게 다양한 교육지원을 하고 있다. 아진산업 직원이 미국 공장에서 현지인으로부터 교육을 받고 있다. 아진산업 제공
아진산업은 오래전부터 직원들에게 다양한 교육지원을 하고 있다. 아진산업 직원이 미국 공장에서 현지인으로부터 교육을 받고 있다. 아진산업 제공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채용 증가가 필수다. 하지만 구직자들은 여전히 중소기업을 꺼리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대구경북은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 때문에 우수한 인재들을 놓치기가 부지기수다. 바람직한 노사문화로 인재양성은 물론 경쟁력을 키우는 지역 기업을 소개한다.

'2005년 노사문화우수기업 선정, 2009년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 선정, 노사문화대상 국무총리상 수상'

경북 경산 진량공단 내 자동차부품 기업인 아진산업(주)이 건전한 노사문화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얻어낸 실적이다. 아진산업은 직원의 실력향상과 학업에 대한 동등한 기회를 부여, 성장을 지원하는 노사문화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지역 내 모범이 되고 있다.

1978년 설립된 아진산업은 지난해 2천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지역 대표 자동차부품 업체 중 하나다. 회사가 꾸준히 성장해올 수 있었던 것은 지속해서 노사문화 개선에 힘쓴 덕분이다.

아진산업의 차별화된 노사문화활동은 '마이스터'특성화고생 육성 프로그램'과 '대학생 해외현장 실습 프로그램'이다.

'마이스터'특성화고생 육성 프로그램'은 아진산업과 계열사 내 마이스터고 및 특성화고 출신 직원에게 전문대 학사과정을 지원, 기술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 이를 위해 아진산업은 계명문화대와 협약을 맺고 '아진금형디자인과'를 개설, 선발된 30명의 직원이 2년간 전문학사과정을 거친다. 이원찬 총무이사는 "첫 1년 동안 3학기를 마친 뒤 남은 1년은 회사 미국공장에서 근무하면서 영어와 해외 문화까지 배우며 글로벌 인재로 성장한다"며 "이를 통해 지역 특성화고 학생 고용창출 및 기업의 젊은 기능인재를 육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 해외현장 실습 프로그램'은 대학생 졸업자를 대상으로 회사 직원을 뽑는 방법이다. 아진산업은 2010년부터 해외 인턴선발을 통해서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영남대와 계명대, 전북대 등 10여 곳의 대학으로부터 우수한 3학년생을 추천을 받아 인턴으로 선발한 뒤 7개월가량 미국에서 인턴 과정을 거치도록 한다. 대학의 우수 졸업예정자에게 '아진산업'의 현장을 느끼게 해 곧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다른 기업에 우수한 학생을 뺏기지 않기 위해 3학년생을 대상으로 한다"며 "1인당 약 2천500만원의 비용을 회사가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인턴선발로 85명의 '아진산업 인재'가 탄생했다.

이 외에도 아진산업은 일반 직원들 중 우수사원에 대해 해외 연수를 보내는 등 모든 직원이 자신을 개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이사는 "우리 회사에는 학력정체가 없다"며 "고졸자가 취업하면 전문대를 다니고 현장을 경험한 뒤 대학에도 가고 실력을 인정받아 관리자의 길도 걸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열린 인재양성 노사문화가 동종업종에서 우위를 점하는 하나의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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