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기록물'과 '난중일기'(국보 76호)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유네스코는 18일 광주시 라마다플라자광주호텔에서 제11차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를 열어 한국이 등재 신청한 '새마을운동기록물'과 '난중일기'를 '등재권고' 판정했으며,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이를 추인했다.
이날 회의에서 국제자문위원들은 새마을운동기록물에 대해 "새마을운동은 당시 최빈국 중 하나였던 한국이 세계 10대 경제대국이 되는 데 초석이 되었다"며 "이러한 경험을 담은 새마을운동기록물은 전국 3만4천여 개 마을에서 전개된 농촌 근대화에 관한 종합적 기록이자 빈곤 퇴치와 농촌 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국제개발기구와 개발도상국가들에 매우 귀중한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새마을운동기록물은 새마을운동(1970~1979년)에 관한 정부 및 민간 문서, 관련 사진과 영상물 등 2만2천여 건으로 구성된다.
국제자문위원회는 또 임진왜란 기간 동안 이순신 장군이 쓴 친필 일기인 난중일기가 "개인의 일기 형식 기록이지만 전쟁 기간에 해군의 최고지휘관이 직접 매일매일의 전투 상황과 개인적 소회를 현장감 있게 다루었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나 세계사적으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기록물"이라고 평가했다.
난중일기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이 발발한 1592년 1월부터 1598년 11월 노량해전에서 전사하기 직전까지 7년 동안을 기록한 일기이다. 임진일기, 계사일기, 갑오일기, 병신일기, 정유일기, 무술일기 등의 친필본 7책이다. 난중일기는 충무공 문중 소유로, 문화재청 산하 현충사관리소에서 관리하고 있다.
한국은 이로써 훈민정음을 비롯해 조선왕조실록, 직지심체요절, 승정원일기, 조선왕조의궤, 해인사 대장경판 및 제경판, 동의보감, 일성록,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에 이어 모두 11건에 이르는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황희진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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