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짐칸에 어린이들을 태운 사진 때문에 어린이집 관계자 및 학부모들이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5일 화제가 된 이 사진은 SUV 차량 트렁크에서 아이들을 내리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커뮤니티에 사진을 올린 이는 "사진 속 차량이 인천의 한 어린이집 소유"라며 "아이들을 데리고 소풍길에 나선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은 좌석에 탔고 아이들은 차량 짐칸에 7, 8명 정도가 2열로 앉아 인천대공원에 놀러왔다. 내 아이도 어린이집에 보내면 이런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사진을 올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진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어린이집 측은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지만 차량 맨 뒷 좌석에 아이들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후 방향 좌석 2개가 설치되어 있고 산타페SUV(7인승 승합차)2000년식은 개조차가 아닌 아이들 좌석으로 최초 출고된 차량이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이날 처음으로 형님들을 따라 현장학습을 나갔는데 이 같은 일이 생겨 마음이 아프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또 다른 어린이집 관계자는 "36개월 이상 된 어린이는 보호장구가 없어도 통학차량을 이용할 수 있지만 36개월 미만 된 어린이는 보호장구를 인원수대로 장착하기 힘들기 때문에 사실상 통학차량을 이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라고 했고 "36개월 미만 어린이들을 보육하며 현장학습을 나갈 때면 실정을 모르는 이들의 따가운 눈초리에 마음이 무거울 때가 많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털어놨다.
어린이집 측의 해명에도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해당 사진을 촬영한 제보자는 지난 3일 인터넷에 글을 올려 "어린이집에 가서 직접 확인했다. 트렁크에 8명 정도의 아이가 두 줄로 앉아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사실이 아니었다"며 "확실하지 않은 상황을 제 판단대로 글과 사진을 올린 것은 섣부른 행동으로 왜곡된 소문이 증폭되어 해당어린이집 원장님과 학부모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처음 올린 글이 사실이 아님을 알아주시고 더 이상 잘못된 소문이 증폭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며 더 이상의 확대 재생산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전했다.
장성혁기자 jsh052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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