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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철도CY 열차운행 내달 재개

지난해 5월 전면 폐쇄돼 잡초가 무성한 칠곡 약목면의 구미철도CY가 다음 달 초 운영이 재개될 전망이다. 이영욱기자
지난해 5월 전면 폐쇄돼 잡초가 무성한 칠곡 약목면의 구미철도CY가 다음 달 초 운영이 재개될 전망이다. 이영욱기자

구미지역 수출기업체들이 강하게 요구해오던 폐쇄된 칠곡 약목면의 구미철도 컨테이너 적치장(CY)의 열차운행이 다음 달 초 재개돼 수출업체들의 숙원이 해소될 전망이다.

구미상공회의소와 구미시는 2010년 칠곡 지천면의 영남권내륙물류기지 준공과 국유지 사용 등 문제로 몇 차례 중단과 재개를 반복한 끝에 지난해 5월 전면 폐쇄된 구미철도CY의 운행이 다음 달 초 재개된다는 통보를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구미철도CY는 조만간 철도공사가 철도시설관리공단에 국유지 사용신청을 하고, 시설 보수 등 정비를 한 후 다음 달 초 운영이 재개될 전망이다.

칠곡 약목면 복성리의 구미철도CY는 2만8천632㎡ 부지에 연간 9만6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로, 2005년 2월부터 운행하면서 구미지역 수출물동량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2010년 칠곡 지천면에 구미철도CY와 동일한 기능을 하는 영남권내륙물류기지가 준공되면서 구미철도CY는 몇 차례 중단과 재개를 반복한 끝에 지난해 5월 전면 폐쇄됐다.

이로 인해 구미지역의 50여 개 수출기업체들은 철도로 운송해오던 수출물동량을 육로 수송으로 전환하면서 운송비 부담이 50%나 많아져 수출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원성을 터뜨렸고, 구미철도CY의 운영 재개를 강하게 요구해왔다.

구미의 수출기업체들은 영남권내륙물류기지는 구미철도CY에 비해 거리가 11㎞ 더 멀어 운송비가 40피트 컨테이너당 5만원, 연간 40억원의 물류비가 추가로 발생한다며 사실상 이용을 거부해왔다.

구미상의와 구미시, 새누리당 김태환'심학봉 국회의원 등은 구미철도CY 재개를 위해 정부 요로를 찾아 건의해왔고, 구미의 기업인들은 궐기대회 등으로 구미철도CY의 운영 재개를 강하게 요구해왔다.

특히 김용창 구미상의 회장은 이달 5일 대구국가산업단지 기공식 때 박근혜 대통령에게 구미철도CY의 열차운행 재개를 건의해 박 대통령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기도 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구미철도CY가 어렵게 재개되는 만큼 물류처리과정에 대한 종합적인 진단으로 구미의 수출물량이 효율적으로 수송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용창 구미상의 회장은 "구미 상공인의 염원이었던 구미철도CY 복원은 인력난, 엔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인들에게 단비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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