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의욕적으로 펼친 목포 전지훈련의 성과가 나올까? 후반기에는 선제골을 넣고 지키는 뒷심을 가질 수 있을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 전반기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꼴찌의 수모를 당한 대구FC가 후반기 명예회복에 나선다. 대구FC가 23일 오후 5시 대구스타디움에서 후반기 첫 경기인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를 갖는다. 상대는 올 시즌 개막전을 치른 울산 현대다.
올 시즌 뚜껑이 열리기 전 시민구단 대구는 기업구단을 괴롭힐 '다크호스'로 꼽히며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받았으나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며 전반기 내내 불운에 시달렸다. 울산과의 1라운드는 불운의 서막이었다. 대구는 이 경기에서 전반 4분, 신인 한승엽의 중거리포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경기 종료 1분을 버티지 못하고 후반 44분과 45분 김치곤과 김신욱에게 잇따라 골을 내주며 통한의 1대2 역전패를 당했다. 만약 이 경기에서 대구가 승리했다면 전반기 전체 판도는 크게 달라졌을 것이라는 게 프로축구 관계자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시즌 중 사령탑을 당성증 감독에서 백종철 감독으로 바꾸는 아픔을 겪은 대구FC는 전반기가 끝나자마자 목포국제축구센터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강도 높은 체력 훈련과 전술 훈련이 뒤따랐다. 이어 14일과 16일에는 J1 리그의 사간 도스, 부산 아이파크와 친선경기로 컨디션을 조율했고 대학팀들과의 연습경기로 후반기 '베스트 11'의 옥석을 가렸다.
한 달간의 휴식기 동안 대구는 레안드리뉴와 산드로 등 브라질 용병 2명과 중앙수비수 양승원을 새로 영입하는 등 전력을 강화했다. 그러나 이들은 후반기 선수 등록이 끝나는 16라운드 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다.
따라서 대구는 14, 15라운드 두 경기를 전반기 때 멤버로 꾸려야 한다. 울산과의 14라운드에서는 아사모아와 조형익, 황일수 등이 공격라인을 구성할 전망이다. 수비진은 이지남과 조영훈, 최호정 등으로 구성되고, 중원에는 안상현-송창호 듀오가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백종철 감독은 "선수들이 저마다 큰 꿈을 지니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성실하게 훈련하고 있다"며 "우리 선수들은 후반기가 끝날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전반기 중 서포터스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봤는데 이를 잊지 않고 있다. 팬들의 성원에 반드시 보답 하겠다"고 했다.
한편, 대구FC는 2011년 이후 울산과의 5차례 경기에서 1승2무2패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승1무로 우세를 보였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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