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상훈의 피팅스쿨] 고반발 드라이버(2)

반발계수 너무 좋지만… 결국은 사용자의 몫

초고가 드라이버의 대명사로 불리는 마루망 마제스티 제품. 고반발 초고가 드라이버의 공통점은 거의 모든 제품의 헤드가 황금빛으로 번쩍번쩍 빛난다는 것이다.
초고가 드라이버의 대명사로 불리는 마루망 마제스티 제품. 고반발 초고가 드라이버의 공통점은 거의 모든 제품의 헤드가 황금빛으로 번쩍번쩍 빛난다는 것이다.
초고가 드라이버의 대명사로 불리는 마루망 마제스티 제품. 고반발 초고가 드라이버의 공통점은 거의 모든 제품의 헤드가 황금빛으로 번쩍번쩍 빛난다는 것이다.
초고가 드라이버의 대명사로 불리는 마루망 마제스티 제품. 고반발 초고가 드라이버의 공통점은 거의 모든 제품의 헤드가 황금빛으로 번쩍번쩍 빛난다는 것이다.

골프클럽 규제 룰의 강화로 공식대회에서 사용할 수 없는 고반발 드라이버가 이번 시즌 한국에서 대유행이다. 아마 수년간의 경기침체로 매년 실적이 줄어드는 골프클럽업체들의 임시방편일 수도 있고, 더 이상 새로운 상품기획에 한계를 느낀 각 제조업체 신제품 개발인력들의 고육지책일 수도 있겠다. 하여튼 골프용품 마케팅에 새로운 이슈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 이슈가 지금 한국에서는 '비거리'와 '고반발'인 것이다.

고반발 드라이버는 말 그대로 드라이버 헤드페이스의 반발계수(C.O.R)가 너무 커서 S.L.E(Spring Like Effect) 룰에 적합하지 않은 비공인 드라이버 헤드인데 이 '비공인'이란 말이 '고반발'이란 단어와 함께 소비자에게 강하게 어필되는 것이 현실이다. '거리가 얼마나 많이 나길래 공식적으로 못 쓰게 할까'하는 식이다.

반발력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일단 트램폴린(trampoline) 효과가 좋아야 한다. 임팩트 순간 골프볼과 드라이버 헤드페이스는 5분의 1만 초 동안 접촉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때 골프볼은 최대 3분의 1까지 수축되었다가 회복되며 드라이버 헤드 페이스도 어느 정도 수축과 회복을 한다. 이때 많이 수축하고 많이 튕겨내면 트램폴린 효과가 좋은 것이다. 마치 동네 어린이들의 놀이기구 '팡팡이'처럼 말이다.

그러려면 페이스가 얇아야 한다. 그리고 스프링처럼 탄력도 좋아야 한다. 그래서 끊임없이 탄력이 좋으면서 질기고 내구성이 있는 새로운 소재가 개발되고 있다.

초기의 고반발 헤드는 헤드 페이스의 스윗 스팟 부분을 얇게 만드는데 치중해서 고반발의 효과도 별로 못 누리고 잘 깨지기까지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헤드페이스의 가장자리 두께를 얇게 하고 스윗 스팟으로 갈수록 점점 두께가 두껍게 만들어 잘 깨지지 않으면서 반발력은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제작하고 있다. 그래서 C.O.R이 0.90이 넘는 고반발 헤드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여기까지가 고반발 헤드의 원리이다. 하지만 드라이버의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수많은 조건들이 있으며 반발계수는 그중에 하나일 뿐이다. 고반발 헤드라는 조건만으로는 비거리 증대의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얘기다. 그러니까 헤드뿐만 아니라 드라이버 전체를 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전체 무게는 다루기 적합한지, 샤프트의 플렉스와 토크는 자신의 스윙에 잘 어울리는지, 길이는 자신이 잘 다룰 수 있는 길이인지 등. 물론 고반발 헤드에다가 성능이 자기에게 꼭 맞는 샤프트가 장착된 드라이버라면 금상첨화겠다. 이런 조건에 잘 맞는 고반발 드라이버를 찾는다면 그야말로 절세의 명검를 가지고 자신 있게 티잉 그라운드에 서게 될 것이다.

고반발 드라이버의 비거리증가 효과는 아직도 논쟁 중이고 받아들이는 골퍼의 몫이다. 그러나 고반발 드라이버로 비거리가 늘었다는 골퍼들의 공통점 하나.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골퍼들이다. 고반발 드라이버를 샀으니 편하고 쉽게 힘 빼고 휘둘러도 거리는 알아서 가겠지 하는 긍정의 믿음이다. 아직도 골프는 90%가 멘탈 게임이고 나머지 10%도 멘탈에 영향을 받는다.

한상훈 huni777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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