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폭력예방재단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학교폭력을 목격한 학생 중 45%가 "말리지 않고 못 본 척했다"고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나도 당할까 봐" "관심이 없어서" "도와줘도 소용 없을 것 같아서"라고 했다. 누구보다도 학교폭력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대다수 학생들이 학교폭력에 대해 방관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폭력은 대다수 학생들이 생활하는 교실, 복도, 화장실 등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선생님, 경찰이 알 수는 없지만 한 학급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라면 적어도 누가 누구를 괴롭히는지 알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말하지 못하는 것은 남에 대한 '무관심'이 원인일 것이다. 따라서 또래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최선책이 될 수 있다. 두려움을 깨뜨려 침묵하는 다수의 아이를 깨워 입을 열게 하면 그 어떤 방법보다 효과적으로 학교폭력을 방지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유치원 때부터 아이들에게 다른 친구를 괴롭히지 못하도록, 또 학교폭력은 방관하지 않고 단호하게 소리칠 수 있도록 학습시킨다면, 제아무리 힘이 센 학생이라도 대다수의 학생이 단호하게 제지하는 상황에서 함부로 폭력을 휘두를 수는 없을 것이다.
이주현(대구동부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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