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구과학관이 다음 달 개관을 목표로 잰걸음을 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가 조청원 초대 관장을 선임한 데 이어 직원 채용을 진행하는 등 개관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어 7월 말에는 개관이 예상된다.
대구과학관이 예정대로 개관할 경우 준공 후 약 9개월 만에 문을 여는 것.
시 관계자는 "프로그램은 이미 짜여 있지만 직원을 채용하고 교육하는 데 1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달 말에는 확실히 개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과학관은 지난해 10월 준공 이후 시와 정부간 운영비 분담 갈등으로 개관이 계속 미뤄졌다. 당초 준공 후 곧바로 운영키로 했으나 시와 정부가 인건비·시설유지비 등으로 연간 75억~100억원이 들어가는 운영비 부담 비율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개관이 지연됐고 올해 1월 시가 필수운영경비의 40%를 매년 부담하는 쪽으로 합의를 이뤘다. 당시만 해도 4월 말 개관이 예상됐다.
하지만 과학관 운영을 맡을 법인 설립 작업이 지지부진하면서 개관 일정은 또다시 연기됐다. 박근혜 정부 들어 대구과학관 업무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미래부로 이관됐고 미래부 출범이 늦어지면서 법인 설립도 지연된 것.
미래부가 뒤늦게 출범하면서 가까스로 지난 2월 대구과학관법인 설립위원회를 구성해 관장을 비롯한 임원 선임 및 정관 마련 등의 절차를 진행해 왔다. 개관이 계속 늦어지면서 준공 후 지금까지 시설 유지관리에만 7억원 정도의 애꿎은 예산이 낭비됐다.
시 관계자는 "7월 개관에 맞춰 대구과학관에 정차하는 시내버스 1개 노선을 신설하고 대구과학관과 인근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버스를 운행해 일반인 관람에 지장이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립대구과학관은 대구테크노폴리스(달성군 유가·현풍면) 내 11만7천여 ㎡ 부지에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준공됐으며 국'시비 1천160억원이 투입됐다. 과학관 내에는 어린이 전용 체험관, 자연환경'과학기술 주제전시관 등으로 전시관이 나뉘어 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물시계, 세계 최초 실시간 라이브 애니메이션쇼 시설 등 다양한 첨단과학 시설과 체험장을 갖추고 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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