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뚱뚱하다며 돼지라고 놀리는 엄마와 아빠가 마치 남처럼 여겨졌어요."
"먹는 음식량이 너무 많은 데 대해 경각심을 주려고 한 말인데 네가 상처를 받았다니 정말 미안하구나."
이달 22일 김천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부모와 자녀 22가족이 그동안 마음에 쌓아 뒀던 서로에 대한 서먹함을 털어내는 '부모-자녀가 함께하는 가족 힐링 캠프'가 열렸다.
이날 캠프는 김천경찰서와 경북뇌교육협회가 체결한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김천교육지원청이 학교별 희망자 신청을 받아 마련됐다.
뇌교육협회 조정식 사무장의 사회로 평소 서먹서먹했던 부모와 자녀 간의 분위기를 전환하는 이심동체, 가위바위보 등의 게임으로 행사가 시작됐다. 이어 부모는 자녀에게, 자녀는 부모에게 하고픈 이야기를 나누고, 편지를 써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지나친 욕심으로 자녀에게 공부를 강요하고 꾸짖은 기억에 부모들은 눈시울을 붉혔고, 자녀들도 공부보다 컴퓨터 게임에 몰입했던 것을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엄마의 아들로 태어나서 너무 고마워." "엄마의 아들로 태어나게 해 주셔서 고마워요." 서로 마음을 확인한 부모와 자녀들은 마지막으로 '매일 사랑하기'안아주기'칭찬하기' 등 3가지를 실천하기로 다짐서를 작성하고 캠프를 마무리했다.
김천경찰서 관계자는 "학교폭력 근절은 부모와 자녀 간의 대화에서 시작된다"며 "뇌교육협회와 힘을 모아 지속적으로 부모와 자녀가 진솔한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천'신현일기자 hyuni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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