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개발연구원(섬개연)이 자체 개발한 기술을 지역 기업에 이전했다. 기술을 이전받는 기업은 이 기술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하게 됐다.
섬개연은 24일 중구 화전동에서 산업안전 보호복을 제작하는 (주)지구와 슈퍼섬유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이전 기술은 슈퍼섬유인 아라미드(Aramid) 복합소재에 대한 차별화 기술로 내열, 난연, 고강도를 유지하면서 착용 쾌적성이 우수한 아라미드 복합소재 제조기술이다.
섬개연 관계자는 "일본 데이진(Teijin)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개발된 기술이다"며 "이 기술을 지구에게 기술료 1억원에 이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섬개연 측은 지역 내 섬유 연구기관 중 슈퍼섬유를 활용한 독자기술을 개발해 기업에게 필요한 기술을 이전한 사례는 섬개연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지구는 앞으로 이전받은 기술을 이용해 내열 및 난연성과 착용감이 좋은 아라미드 복합소재 방화복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수한 산업안전 보호복 제품을 생산, 세계시장으로 진출한다는 것. 회사는 10월에 열리는 일본 도쿄국제소방방재전 2013과 미국 라스베가스의 NFPA 2013 세계소방안전박람회 등에 참가, 글로벌 마케팅 및 시장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구 전수현 대표는 "이번 섬개연의 기술이전을 통해 2, 3년 뒤 매출을 20∼3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섬개연은 이번 기술이전을 시작으로 슈퍼섬유융합소재센터에 구축되고 있는 첨단 인프라 설비와 기술 노하우를 융합해 계속해서 융복합소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섬개연 이춘식 원장은 "아라미드 섬유는 수입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특화된 요소기술을 접목해 고성능의 차별화된 아라미드 복합소재를 개발한다면 각종 산업분야에 용도전개와 응용분야는 무한하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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