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백화점 관계자 전라도에 왜 갔을까?

전국 주주 만나 지분 확보 총력

28일 열리는 대구백화점 주주총회에서 경영참여를 선언한 2대 주주 CNH가 경영참여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아니면 백화점측이 수성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백플라자 전경. 매일신문 DB
28일 열리는 대구백화점 주주총회에서 경영참여를 선언한 2대 주주 CNH가 경영참여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아니면 백화점측이 수성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백플라자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백화점 직원이 전라도에 간 까닭은?

28일 열리는 대구백화점 주주총회에서 경영참여를 선언한 2대 주주 CNH가 실제 경영에 관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CNH의 선언에 맞서 현 대구백화점 경영진은 CNH의 경영참여를 차단하기 위해 전국의 주주들을 만나 막판 지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스닥에 상장된 여신금융 지주회사 CNH는 지난 5월 대구백화점 지분을 13.6%에서 14.0%로 확대하면서 취득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했다.

또 주주총회를 앞두고 감사 선임을 요구하는 주주 제안을 전달했다. CNH 측은 대구백화점의 경영실적 악화가 경영참여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구백화점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지분율 올리기에 나섰다. 2012년말 기준으로 구정모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23.94%다. 비상근 감사선임의 경우 일반 표 대결과 달리 주주당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이 3%로 제한된다.

지분율과 상관없이 3% 의결권 밖에 행사하지 못하기 때문에 소액주주의 의결권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CNH의 경영참여 선언 이후 대구백화점은 소액 주주들의 힘을 모으기 위해 전국 각지로 주주들을 직접 찾아가고 있다.

대구백화점이 2대 주주의 경영 참여를 저지할 수 있을지는 주주총회에서 결판난다. 백화점 측은 결과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소액주주들을 만나본 결과 대부분 백화점에 표를 주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주주들도 여신금융 전문인 CNH가 경영에 참여하면 전문성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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