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朴대통령 방중…양국정상 '北비핵화' 논의

오늘 미래비전 담은 공동성명 발표

3박4일간의 중국 국빈방문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환송인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3박4일간의 중국 국빈방문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환송인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공조와 한·중간 미래비전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공항을 통해 출국,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시 주석과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을 가진 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넘어선 한·중간의 협력방안과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한중간의 구체적인 공조방안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문제와 남북관계의 새로운 해법을 도출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미래비전에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용인하지 않는다'는 등의 북핵 불용에 대한 중국측의 강한 의지가 담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체적인 표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와대는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양국이 지난 수교 21주년을 되돌아보고 다가오는 20년간을 양국관계의 획기적 도약을 위한 전환점으로 삼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의 이해를 구하는 한편 북한으로 하여금 비핵화와 정상국가의 길을 가도록 하는 게 한·중 양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점을 설명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양국 정상은 또한 논의가 중단돼 있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조속한 타결을 위해 공동노력하자'는 내용을 공동성명에 담아 한중간 FTA 협상에도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28일에도 시 주석과 오찬을 함께 하고 이어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권력서열 2~3위의 중국 최고지도부와 잇따라 면담하며 중국 지도부와의 관계강화에도 적극 나선다.

이어 29일 '새로운 20년을 향한 한중 양국의 신뢰의 여정'을 주제로 베이징(北京) 소재 한 대학에서 연설을 한 후 산시성(陝西省)의 시안(西安)으로 이동, 현지에 투자한 우리기업을 시찰한 후 30일 오후 귀국한다.

박 대통령의 이번 방중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윤상직 산업부 장관,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이정현 홍보수석 등 10명이 공식수행하며 정몽준, 조원진 의원도 특별수행원으로 합류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서명수기자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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