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다음' 해마다 성공분양 신화…서한

'해마다 성공분양 신화를 쓰며 침체된 대구 분양시장에 불을 지핀 기업'

대구의 중견 건설업체 서한에 붙는 수식어다. 서한은 대구테크노폴리스 서한이다음, 월광수변공원 서한이다음 레이크뷰, 서한 코보스카운티 등 5개 단지의 연이은 성공분양으로 1년여 만에 분양매출 6천여억원을 기록했다. 서한의 성공비결은 조종수 대표의 혜안과 전 직원 땀의 결실이다.

◆확실한 비전으로 시작한 혁신도시 아파트

대구혁신도시 서한이다음은 장밋빛 전망과 우려가 엇갈리는 가운데 100% 계약의 쾌거를 이뤘다. 펜타힐즈 서한이다음 100% 분양 이후 1년여 만이다. 최고 청약율리 76대1을 기록하며 미계약세대가 나올까 기다렸던 2천여명의 사전예약자는 다음 기회를 기대하며 발길을 돌려야했다.

혁신도시의 성공이 있기까지는 리더의 비전과 직원들의 땀방울이 있었다. 2008년 12월, 서한이 대구혁신도시 3공구 대지조성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할 때만해도 혁신도시 비전에 확신을 가지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서한의 조종수 대표는 혁신도시에 미래를 걸고 결단을 내렸다.

아파트 부지를 결정하고 설계에 들어가면서도 혁신도시다운 혁신아파트를 선보여야한다는 책임감으로 설계를 수십 번 바꿨다. 수도권에서 내려와서 혼자 생활하는 입주기관 임직원들에게 어떤 집이 필요할 것인지, 중소형 평형의 공간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지 등의 고민은 혁신을 낳고 혁신은 소비자의 극찬과 100% 분양으로 돌아왔다.

대구 최초로 84㎡ 5-Bay를 선보였고, 설계한 평면으로 특허출원도 했다. 전용 84㎡에 발코니 서비스면적이 48㎡으로, 그 공간에 수납공간을 설계했다. 또 1세대 2가구형을 설계해 작은 아파트 하나에 오피스텔 하나를 덧붙인 형태로 만들었다. 내 집에 살면서 오피스텔을 하나 세놓을 수도 있어 집 한 채로 두 채를 보유하는 효과도 볼 수 있는 것.

서한은 혁신도시 1차 서한이다음에서 아쉽게 기회를 놓친 2천여 명의 사전예약자들에게 7월 중 2차분 공급을 약속했다. 2차 단지 또한 65㎡, 73㎡, 74㎡, 84㎡ 중소형 전용 429가구로 구성했고, 1차보다 중심상가와 진입로 쪽으로 더 가까우며 80% 이상이 정남향으로 배치됐다. 또 혁신도시내의 신지호수가 바로 옆에 있어 주변환경이 쾌적하다는 것도 2차 단지의 장점이다.

◆지역의 든든한 버팀목 서한

서한은 시민들에게 100% 분양으로 받은 사랑을 사회 공헌을 통해 보답하고 있다.

올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서한은 대한주택건설협회가 주관하는 '2013 국가유공자 노후주택보수지원사업'에 참여했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지원 및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생활형편이 어려운 국가유공자의 주거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이 사업에 서한은 2006년부터 매년 대구지방보훈청의 추천을 받아 지원하고 있다.

또 대구시가 주최하는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한 '범시민 동고동락 집수리 사업'에 참여해 지역의 취약주택 무료보수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조 대표는 "좋은 일이라기보다 집을 짓는 지역기업이 꼭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라며 "이런 행사가 기업차원에서의 의례적인 봉사가 아니라 직원들 가슴에 감사와 따뜻함이 남도록 해야 한다는 뜻에서 직원들이 현장에 뿐만 아니라 2005년에는 서한장학문화재단을 설립해 매년 100여명의 지역학생 중 소년소녀가장 및 성적우수지역 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1억여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지역의 유능한 인재양성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서한의 성공에는 직원들의 노력이 큰 역할을 한만큼 직원들에 대한 배려도 아끼지 않고 있다. 올 초 서한의 전 직원은 가족동반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3박 4일 크루즈여행으로 전 직원 및 가족 300여명이 일본 쿠슈의 가고시마와 후쿠오카를 방문해 일본의 건축문화 탐방과 직원화합을 도모했다. 조 대표는 이날 직원 가족들 앞에서 2013년 경영목표를 공표하고 수주 4천억, 매출 3천억 달성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이런 회사 분위기 덕분에 서한은 2007년 고용노동부로부터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2006년 지역업 계 최초로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했고 제안제도 시행, 가족동반 해외연수, 우수사원 해외연수 등 다양한 복지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협력업체와의 관계도 주목할 만하다. 직원들은 서로 누가 서한 직원인지, 협력업체 직원인지 모를 정도로 맡은 일을 처리한다.

조 대표는 협력업체를 '서한발전의 든든한 지원군'이라고 표현한다. 실제로 하도급 업체에 대한 현금결제 등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조 대표는 "올해 신서혁신도시 2' 3차와 금호지구 사업을 앞두고 있고, 전 회사 차원에서 혁신의 해로 정하고 실천하고 있는 만큼 대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도시가 완성되어가는 과정에 서한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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