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3호선의 무인 운영에 따른 시민 불안을 해소하고, 안전 확보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27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시민단체 대표와 전문가, 공무원이 함께 참여했다. 앞서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시민 347명의 서명을 받아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에 정책토론을 청구한 바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 시민단체들은 2014년 개통 예정인 도시철도 3호선에 대해 시민들이 불안한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들은 "무인 운전이 세계적 추세라고는 하나 20㎞ 이상 거리에 무인 운전 방식의 모노레일을 도입한 사례는 없다"며 "자동화에 대한 무모한 맹신은 대구 시민을 실험 대상으로 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시철도는 수익 창출 및 비용 절감보다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아야 하며 대구시는 3호선 건설과 운영에서 발생할 안전 문제에 대해 시민들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도시철도건설본부는 3호선 차량의 경우 국내에서 유례가 없는 안전 설비를 갖추고 있다고 해명했다. 차량 내 화재를 대비해 국내 최초로 물분무형 소화설비를 설치했고, 운행 차량 고장을 고려한 비상탈출장비 및 비상문 설치에 이어 교량 구간 비상대피통로까지 마련했다는 것이다.
또 교통 약자를 위한 휠체어공간과 임산부 전용석을 확보했고, 사생활 보호를 위한 창문 흐림 장치 등 최첨단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열차 운전이 가능한 안전요원이 탑승해 만약의 사고에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안용모 도시철도건설본부장과 김상용 미래철도 신교통협회 부회장, 이헌영 부산김해경전철운영㈜ 운영위원장 등 시에서 초청한 건설 및 운영 전문가와 김지형 강북지역풀뿌리단체협의회 운영위원장, 이승용 대구지하철노동조합위원장, 박흥수 사회공공연구소 철도정책 객원연구위원 등 시민단체 대표가 참석했으며, 진행은 최철영 대구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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