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 출생으로 2005년 '계간수필'로 등단한 저자의 수필집이다. 등단 후 쓴 50여 편의 글들을 묶은 책이다. 김형진 문학평론가는 '무명을 깨우는 작은 불의 빛과 온기'라는 제목의 추천글을 통해, "김민숙의 수필들은 횡(橫)으로 대별하면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멀리 있으나 관심을 끈 이들의 이야기이며, 종(縱)으로는 유교적 전통에 뿌리를 둔 가족행사와 애정, 불교에 근간한 자아수행과 자비심"이라고 설명했다.
이 책은 제1부 어릿광대(꿈꾸는 바다, 소원, 그 노인의 선택, 활화산을 꿈꾸다 등), 제2부 그만하면 되었다(등대가 있는 언덕, 봄을 먼저 맞으려다, 해거름 돛을 올리고, 겨울 벌초 등), 제3부 미안하다(이 봄날이 길어도 좋겠다, 빠른 걸음으로 이 강산에 오게 하소서, 멱남 선생, 오아시스를 위한 변명), 제4부 거품(세월을 잘 만나야, 버스 안에서, 별꽃나무, 가을 산을 오르며 등), 제5부 사람의 길(개미-주권을 가지다, 이 맛이야, 김 서방의 이민, 오빠의 독감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구수필가협회 이사이기도 한 저자는 "글쓰기는 나를 기억하는 일이다. 글공부를 시작한 것도 벌써 10년 세월이 흘렀다. 늦은 감이 있었지만, 나를 찾는 용기를 낸 것은 크나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221쪽, 1만원.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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