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사랑의 가족-아름다운 사람들' 편이 3일 오전 11시 20분에 방송된다. 4명의 발달장애 청년들과 함께 철인 3종경기에 도전하는 최양균 씨(36)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최 씨는 체육이 아닌 이공계 전공이었지만, 대학시절 우연히 하게 된 봉사활동에서 장애인과 인연을 맺었다. 시설에 수용되어 있던 장애인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던 그는 대학졸업 이후 장애인을 위한 특수체육을 공부해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4명의 발달장애 청년들에게 7년째 운동을 가르치고 있다. 처음에는 수영만 가르쳤지만, 선수들이 의욕을 느끼지 못하자 철인 3종경기로 눈을 돌렸다.
철인 3종경기는 수영, 사이클, 달리기를 한 사람이 연속해서 해야 하기 때문에 심폐기능과 지구력이 강해야 완주할 수 있는 경기다. 무척 힘든 경기지만 완주를 하고 나서 얻는 성취감이 매우 크고 완주만 해내면 완주 메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선수들에게 있어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경기다.
최 씨와 발달장애 청년들이 장애인 철인 3종경기에 출전한 지 3년, 청년들은 철인 3종경기를 하면서 점차 강해지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힘도 많이 생겼다. 부인 한아름 씨는 "때론 너무 벅차다는 생각도 들지만 하면 할수록 아이들이 변화하고 그만큼의 보람이 있다"며 "그래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남편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소회를 전했다.
또한 방송에서는 최 씨와 발달장애 청년들이 지난달 22일 '제3회 장애인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하는 모습도 소개된다. 발달장애 청년들과 철인이 도전하는 아름다운 사람, 최양균 씨의 인간적인 면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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