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리와 정확성은 모든 골퍼의 열망이자 꿈이다. 프로골퍼는 물론이고 초급자부터 시니어, 여성골퍼까지도 오매불망 매달리게 된다. 골프클럽의 개발과 발전이란게 모두 이 단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 나가고 있으며, 수많은 골프레슨법과 피나는 연습도 결국은 골프 볼을 정확하게 멀리 보내기 위해 이루어지는 과정이다.
비거리와 정확성은 양립할 수 없는 조건이다. 투어 프로도 거리를 늘리면 정확도가 떨어지고, 정확도를 높이려면 거리를 줄이는 연습을 하게 된다. 정확성(페어웨이 적중)을 담보로 한 비거리와 적정한 선에서 타협을 해야 하는 것이다.
스위트 스팟(sweet spot)이란 도구로 공을 타격하는 스포츠에서 가장 적은 힘으로 효과적으로 공을 타격할 수 있는 최적지점을 말한다. 골프에서는 헤드의 체적 중심과 페이스 면이 수직으로 만나는 지점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페이스의 가장 가운데 부분이라고 이해하면 쉽겠다.
드라이버 헤드를 예로 들면 골프 볼을 페이스에 튕겨 보았을 때 진동이 가장 작은 지점이 스위트 스팟이다. 스위트 스팟에 공이 정확하게 맞으면 임팩트의 느낌도 좋고 손에 충격도 거의 느껴지지 않으며 트램폴린 효과도 최대가 되어, 헤드스피드가 동일한 상황에서의 최고의 비거리를 만들어 준다.
최근 유행하는 고반발헤드 드라이버도 헤드의 반발계수를 조금이라고 더 높여 거리의 이득을 보려는 발상이다. 하지만 반발계수가 아무리 높은 드라이버 헤드라 하더라도 스위트 스팟에 볼을 맞히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다. 드라이버의 반발계수가 드라이브 페이스의 모든 곳에서 같은 값이 아니기 때문이다. 드라이버 헤드의 반발계수는 페이스의 스위트 스팟에 볼이 임팩트 된 경우의 최대값이다. 그래서 스위트 스팟에서 멀어질수록 반발계수는 떨어진다. 연구결과 스위트 스팟 지점의 반발계수가 0.83인 경우 스위트 스팟에서 30㎜ 떨어진 지점에서의 반발계수는 0.65로 나타났다. 두 경우의 거리 차이는 40~50야드 정도가 날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일반인 골퍼가 헤드스피드의 향상을 통해 거리를 늘리기보다는 정확한 임팩트의 확률을 높여 거리를 늘리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일반인 골퍼에게 세게 치기보다는 정확하게 치기를 강조하는 이유이다.
골프클럽의 페이스를 잘 살펴보면 골퍼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다. 드라이브든 아이언이든 페이스의 스위트 스팟에 볼을 맞은 자욱이 100원짜리 동전크기 정도로 만들어져 있다면 틀림없이 실력이 출중한 고수다. 스위트 스팟에 볼을 정확하게 임팩트 하기위해서는 정확한 자세로 꾸준한 연습을 통해 스윙의 일관성을 가지는 것이 기본이고, 스윙의 일관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적절한 장비를 갖추어야 함은 물론이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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