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정원 정치공작 민주주의에 대한 선전포고"

민주당 첫 장외 집회

김한길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과 당원들이 30일 오후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정치공작 진상 규명 및 국정원 개혁촉구 서울시당 당원 보고대회에서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김한길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과 당원들이 30일 오후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정치공작 진상 규명 및 국정원 개혁촉구 서울시당 당원 보고대회에서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이 30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를 비난하며 국정원 정치 개입과 관련한 첫 장외집회를 열었다.

이날 용산구 백범 김구회관에서 열린 '정치공작 진상 규명 및 국정원 개혁 촉구 서울시당 당원 보고대회'에서 김한길 대표는 "국정원과 새누리당의 정치공작 사건은 민주주의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또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을 전후해 벌어진 정치공작의 진실을 밝히고 관련자들을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대응을 지켜보며 대통령의 방중 기간 동안 자제해왔던 공세 수위를 조절할 방침이다.

문재인 의원도 개인 성명을 내고 새누리당을 향해 정치 생명을 건 압박을 가했다. 문 의원은 "국가기록원에 보관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과 관련 기록을 열람해 NLL포기와 관련된 국론 분열을 끝내자"며 "기록 열람 후 NLL 재획정과 남북 공동어로구역에 대한 노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입장이 북한과 같은 것이었다고 드러나면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한동안 발언이 주춤했던 문 의원이 트위터와 성명을 통해 NLL대화록 공개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등 행보를 넓히는 것과 관련, 일각에서는 친노 진영의 세력을 중심으로 민주당의 결집을 도모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반면 새누리당은 정상회담 대화록 논란에서 발을 빼는 분위기다.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인 점을 고려, 당분간 NLL포기 발언의 본질을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 7, 8월 국회 휴회 기간동안 현장을 다니며 지역 이슈를 찾는 등 민생 챙기기에 나선다. 이전투구 양상으로 치닫는 6월 국회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정면충돌'보다는 '우회돌파'를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지현기자 everyda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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