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생활과학고 졸업생인 이정현(20) 씨가 해외 취업 성공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이 씨는 경상북도교육청의 해외 실습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호주에서 조리 분야 장기취업비자(457비자)를 취득해 주목받고 있다.
최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 씨의 해외 취업 꿈이 시작된 것은 경북생활과학고 3학년이던 2011년 도교육청의 '특성화고 글로벌 현장 학습' 대상자로 선발돼 호주의 유명 요식업체 '스시 베이'(Sushi Bay)에서 3개월 동안 실습 기회를 얻으면서부터다. 실습 기간 중 이 씨는 이곳에 정식 취업하기로 마음을 굳히고 식품안전감독관 자격증, 응급구호사자격증 등을 취득했다.
지난해 3월에는 이곳에 정식 입사, 학업을 병행하며 전문학사학위(Diploma)를 취득하고 호주 영어능력 시험(IELTS 5.5 획득) 등 조건을 충족해 457비자를 얻는 데 성공했다. 457비자는 고용주 후원 임시 취업 비자로 호주에서 우수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만든 것. 4년간 호주에서 일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비자로 얻기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성과는 이 씨의 노력에다 도교육청의 지원이 더해져 얻은 결실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2010년부터 이 프로그램을 추진해 특성화고 학생들의 해외 취업을 돕고 있다"며 "세계를 누비는 기술 인재들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채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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