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년만에 가계대출 연체율 1%대 돌파

부동산 침체에 불황 겹쳐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가계대출연체율이 3개월 연속 상승하더니 결국 1%대로 올라섰다. 특히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지난달보다 0.1%포인트 증가한 1.26%로 2007년 2월(1.27%) 이후 6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국내은행의 대출채권(원화) 및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가계대출 연체율은 1.04%로 4월 말(0.99%)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93%로 4월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반면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이 전달보다 크게 올라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을 끌어올렸다.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1.26%를 기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장기화된 부동산경기 침체로 주택담보대출 부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계신용대출 연체율까지 높아지고 있어 매우 걱정"이라며 "특히 금리인상 조짐까지 보이고 있어 더욱 세심한 가계부채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48%로 4월과 같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은 일부 PF대출의 연체 상환 등으로 전달 대비 1.27%포인트 하락한 5.3%로 집계됐으며 전체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1.28%로 전달 말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잔액은 총 1천124조6천억원으로 4월보다 6조7천억원 늘었다. 기업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3조9천억원 늘어난 638조6천억원, 가계대출은 2조6천억원 늘어난 463조2천억원이었다. 유광준기자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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