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IMF에 피어난 지역 창작 뮤지컬 '사랑꽃'

대구 진골목 배경으로 9인9색 옴니버스 스토리

지역 유일의 창작지원작으로 올해 딤프에서 선보이게 될 뮤지컬
지역 유일의 창작지원작으로 올해 딤프에서 선보이게 될 뮤지컬 '사랑꽃'의 9인9색 출연 배우들이 환하게 포즈를 취했다.

"9人9色, 지역 배우들의 치열함과 열정을 무대 위에서 보여줄 터!"

지역 유일의 창작지원작(5개 작품 경쟁)으로 대구뮤지컬페스티벌(DIMF, 이하 딤프)에 참가한 뮤지컬 '사랑꽃'(연출 정철원'음악 윤정인)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사랑꽃'은 6일과 7일 이틀간 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 라온에서 만나볼 수 있다.

대구 근대역사골목(진골목)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로 골목길 시리즈의 하나로 제작됐다. ▷목련 ▷몽고반점 ▷골목길 18번지가 옴니버스 형식이자 하나의 연결된 스토리로 이어지는 내용이다. 칠순 넘은 노인의 짝사랑(목련), 외국인 근로자의 사랑이야기(몽고반점), 진골목 철거민 사연(골목길 18번지)이 서민들의 사랑과 애환이라는 큰 주제 아래 하나로 이어진다.

캐스팅은 지역 최상의 조합이 완성됐다. 대구 출신으로 서울에서 뮤지컬 스펙을 쌓고 있는 설화(28)와 함께 정유진(26)이 어린 목련역과 최윤화 역에 캐스팅됐다. 설화가 나오는 공연에는 정유진은 쉬고, 정유진이 나오는 날에는 설화가 빠지게 된다. 설화는 지난해 말 딤프의 대표작 뮤지컬 '투란도트'의 중국 진출 때 주요 배역을 맡은 바 있다. 여주인공 한목련 역에는 '밀양 며느리'로 유명한 장은주(34)가 뛰어들어,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이게 된다. 악극 '비내리는 고모령'에서 조연을 맡아 맹활약한 박명선(25)은 김영웅 역을 맡았다.

한목련을 지켜주는 남자 황필만 역은 서울과 지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장인혁(27)이 꿰찼으며, 동네 건달인 계동식 역에는 대구 연극판에서만 활동해온 임홍조(30)가 책임을 진다.

또한 베트남 여인인 휴이 역에는 이지예(27)가 맡아, 실감나는 외국인 연기를 보여준다. 최윤화의 아버지 최희봉 역에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부쩍 연기에 물이 올랐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안수호(27)가, 휴이 아버지 역에는 군 전역 3개월 만에 첫 작품으로 무대에 오르는 홍석우(23)가 투입된다.

정철원 연출은 "5개 작품 중 지역을 대표해 출전한 '사랑꽃'의 선전을 기대해도 좋다"며 "더운 여름날에 두 달 가까이 밤 늦은 시간까지 땀흘리며 연기 열정을 불태운 개성만점의 9인9색 배우들에게 갈채를 보낸다"고 말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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