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에 지중해는 유럽 기독교 세력과 이슬람 세력의 충돌이 끊이지 않았다. 오스만튀르크 제국은 1453년에 콘스탄티노플을 함락시킨 데 이어 북아프리카에 기반을 둔 이슬람 해적들과 손잡고 지중해 진출을 노렸다. 스페인과 제노바, 베네치아 등 이탈리아의 해양 국가들은 이슬람 세력을 격퇴하는 데 안간힘을 써야만 했다.
하이렛딘 바르바로사는 지중해를 두려움에 떨게 했던 이슬람 해적이자 오스만튀르크의 해군 제독이었다. 1478년경 이슬람인 아버지와 그리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성장한 후 형 우르지 바르바로사와 함께 해적이 되었다. 이탈리아어로 '붉은 수염'을 뜻하는 바르바로사는 형제의 용모를 빗댄 별명이었다. 우르지는 북아프리카의 이슬람 왕조와 결탁, 약탈을 일삼다가 쿠데타를 일으켜 스스로 술탄이 되었으나 스페인'베두인족 연합군과 싸우던 중 숨졌다.
형을 이은 하이렛딘은 스페인에 위협을 느껴 오스만 제국에 귀순, 제독으로 임명됐다. 그는 해상 전투력이 약한 오스만 해군을 혁신시킨 후 지중해의 여러 섬을 점령하고 남부 이탈리아 등을 약탈'파괴하였다. 60세 되던 해인 1538년에는 프레베자 해전에서 제노바의 명장 안드레아 도리아가 이끄는 신성 동맹군을 물리쳤다. 하이렛딘은 8년 뒤 오늘, 천수를 다하고 숨졌다. 이슬람 해군은 1571년 레판토 해전에서 패할 때까지 지중해를 장악했다.
댓글 많은 뉴스
안동시민들 절박한 외침 "지역이 사라진다! 역사속으로 없어진다!"
12년 간 가능했던 언어치료사 시험 불가 대법 판결…사이버대 학생들 어떡하나
원희룡 "대통령 집무실 이전, 내가 최초로 제안"…민주당 주장 반박
홍준표 "TK 행정통합 주민투표 요구…방해에 불과"
한동훈 "尹 대통령 사과, 중요한 것은 속도감 있는 실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