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대병원 캄보디아 경추강협착증 환자 무료수술 성공

캄보디아에서 온 타이 검새라이(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경북대병원에서 경추강협착증 수술을 받은 뒤 의료진(오른쪽부터 백운이 병원장, 성주경 진료처장, 남민영 간호사)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캄보디아에서 온 타이 검새라이(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경북대병원에서 경추강협착증 수술을 받은 뒤 의료진(오른쪽부터 백운이 병원장, 성주경 진료처장, 남민영 간호사)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8년 동안 병의 원인도 모른 채 고통 속에 살던 한 캄보디아 여성이 경북대병원에서 정확한 진단과 함께 수술을 받고 활기찬 새 삶을 살게 됐다.

주인공은 캄보디아 시하누크 빌에서 온 타이 검새라이(54'여) 씨. 그녀는 2006년부터 목과 허리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을 호소하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한 채 8년 동안 고통 속에 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5월 대구남산교회에서 파견된 캄보디아 의료봉사단이 그녀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고, 봉사단은 한국 내 척추질환 명의로 알려진 경북대병원 성주경 교수를 추천하며 한국으로 올 것을 권유했다.

지난 6월 28일 한국에 와서 경북대병원에서 입원 후 검사를 받은 결과, 신경뿌리 병증을 동반한 경추강협착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경추강협착증은 여러 원인으로 경추(목뼈) 가운에 있는 신경이 지나는 통로가 좁아지면서 신경을 눌러 통증 등 여러 신경증세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결국 검새라이 씨는 1일 성 교수의 진료와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다.

환자의 어려운 형편을 감안해 병원 측은 공공보건의료사업실을 통해 의료비도 전액 지원해 주었다. 검새라이 씨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에 그동안 힘든 생활을 했었는데 병을 고쳐주고 치료비까지 도와준 경북대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경북대병원 백운이 병원장은 "영리 목적보다 공공의료기관으로서 막중한 책임의식을 갖고 앞으로도 어려운 형편에 처해 있는 외국인들에 대한 나눔 의료를 펼쳐 나가겠다"고 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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