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랜 연애 끝에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결혼한 주부입니다. 그러나 결혼 후, 남편은 직장생활을 우선시하여 귀가가 늦고 저에게는 무성의하거나 가정을 소홀히 해서 결혼생활이 힘듭니다. 남편은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탓인지 사랑을 주기보다는 어린애처럼 받기만 하려 해서 외롭고 눈물이 납니다. 항상 술에 절어 있고 스트레스로 찌든 남편 모습에 아이를 갖는 것도 포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남편의 몸에 닿기도 싫어 모든 것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런 저를 보고 남편은 오히려 '가정에서 나는 뭐냐?' '나에게 해주는 게 뭐가 있느냐'하면서 불평하기 시작합니다. 정말 다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었는데, 힘든 제 마음을 위로해주지 않는 남편이 야속하고 원망스럽습니다. 이 결혼생활 너무 힘들기만 한데 전문가님의 조언을 부탁합니다.
긴 연애 끝에 가정을 위해 직장까지 그만두고 결혼했는데 남편은 바깥 일에 너무 바쁘고 무심해서 가장으로서 기대를 저버리니 아내로서 얼마나 속상하고 마음이 외롭기만 할까요.
귀하가 지금 결혼생활에서 남편에게 바라는 것은, 위로받고 다독여주는 남편의 마음 씀씀이일 것입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남편은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사랑과 보호받은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자란 것으로 보여집니다.
흔히 이러한 아이들은 성장 이후에 가족역할에 대한 모델이 부족한 게 일반적 현상입니다. 자신이 경험한 만큼 줄 수 있는 것이며 자신이 가진 만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부모의 사랑도 그렇습니다. 자신이 자신의 부모로부터 받은 양과 그 사랑의 질(quality)만큼 다시 자기 자녀에게 돌려줄 수 있는 법입니다.
즉, 귀하의 남편도 가족을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라,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고 전달하느냐에 대한 기술이 미숙할 뿐일 것입니다. 이때, 아내가 화나고 서운한 나머지 남편을 거부하고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면 남편의 행동은 더욱 빗나갈 수 있음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그러니 귀하가 먼저 남편에게 부드럽고 상냥한 모습으로 존중의 태도를 보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된다면 남편은 아내에게서 받은 사랑의 힘으로 다시금 자신의 자식과 배우자에게 가장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또 귀하의 바람은 남편이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을 최우선으로 하는 든든한 가장의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다.
이처럼 사랑받는 여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먼저, 당신이 남편의 아킬레스건을 쓰다듬어주는 사랑스러운 여인이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자는 자신을 존중해주고, 자신에게 쉴 공간을 제공해주고,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으며 자신만의 개성과 주관이 있는 신선함이 있는 여성을 좋아하는 심리가 있답니다.
남자들은 대체로 바깥 일을 중심으로 직업세계의 성공을 쌓다 보니 집안에서는 세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남편의 세심하지 못한 점 때문에 아내는 사랑받지 못한다고 생각하여 질책을 합니다. 그러나 남편은 이런 질책 때문에 존중받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귀하는 사랑받는 아내가 되길 원한다면 우선 남편을 존중하는 자세를 선물로 보내보세요. 그리하면 머지않아 남편도 아내인 귀하에게 그 이상의 가슴 뛰는 선물꾸러미를 보내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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