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상 백일장] 시조-木도장

최재호(서울 강서구 양천로)

지금 막 눈뜬 이름이 나이테를 넘기네

움트는 출생마다 초록 수혈받다 보면

손때가 묻은 자리엔 가지들만 우거지지

선 굵은 목피 따라 가늘게 썬 획순에는

볼이 튼 여문 해가 낙관 하나 쏟아내고

그늘에 쓸리는 생애, 한 몸 되어 깊어지네

빌려 온 뿌리 곁에 이름이 살아오며

인주를 타고 넘는 목이 쉰 긴 산울림

저렇듯 싱싱한 나무가 자라나는 소리들

◇ 지난주 선정되신 분은 이문직(안동시 태화동) 님입니다.

◆응모요령

▷지상 백일장

시'시조'수필'일기 등. 수필'일기는 200자 원고지 4, 5장 분량.

▷우리 가족 이야기

원고지 4, 5장 분량. 사진 포함.

▷보내실 곳: weekend@msnet.co.kr 또는 대구시 중구 서성로 20(700-715) 매일신문사 독자카페 담당자 앞. 문의 053)251-1784.

'우리 가족 이야기'에 선정되신 분과 '지상 백일장' 코너 중 1명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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