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노조가 2013년 말로 예정된 한수원 본사의 경주 완전 이전 시기를 연기해 달라고 요구해 파장이 예고된다.
한수원 본사본부 윤수진 위원장 등 노동조합원들은 4일 오후 경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수원 본사 임직원 1천여 명은 경주시와 적극 협력해 2013년 한수원 본사 완전 이전을 위한 사옥 및 사택 선정을 위해 1년 동안 노력했지만 경주 시내로 이전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경주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란 보도자료를 통해 "주거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어느 누가 가족을 데리고 정착할 수 있겠느냐"면서 "사옥 및 주거사택이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에서 진정한 경주시민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노조는 특히 "이 상황에서 즉각적인 연말 완전 이전을 해야 한다면 임시사택은 주거공간이 여유로운 울산시로, 임시사옥은 임시사택과 근접거리인 경주 외곽에 가건물을 준공해 완전 이전을 지켜나가겠다"며 "아울러 현재 추진 중인 사택 및 복지 관련 사업은 잠정 중단 및 재검토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올 연말 완전 이전을 이행하기 위해 한수원 경영진이 최근 월성원자력본부와 신월성건설소를 임시사옥으로 사용하고, 주거 문제를 위해서는 전세자금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데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러나 한수원은 이날 노조의 발표에 대해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올 연말 경주 이전이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올해 말 본사 이전 시 경주시 양남면에 위치한 월성원자력본부에 사무공간을 확보하고, 부족한 공간은 경주시와 협의해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며 "경주시 관내 가용 주거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본사직원의 거주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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