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원전 5호기(100만㎾급)가 재가동된 지 20일 만인 5일 갑자기 가동을 멈춰 원전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한울원전 5호기가 5일 오후 3시 36분 터빈을 돌리고 난 증기를 물로 바꾸는 기기인 복수기의 저 진공 신호가 발생돼 터빈과 발전기가 정지됐고, 그 영향으로 증기발생기의 수위가 높아져 안전시스템에 의해 원자로가 이날 오후 3시 55분 자동정지됐다"고 밝혔다. 또 이번 정지로 방사능 유출은 없고 발전소도 안전상태를 유지하며 정지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한울원전 5호기는 그동안 계획예방정비로 가동을 중단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재가동 승인으로 지난달 16일 발전을 재개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재가동 승인 당시 "한울 5호기는 기기검증서와 시험성적서 조사결과 안전성에 영향이 없고 다른 문제점도 없어 재가동 승인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지역 원전관련 단체는 "재가동 20일 만에 5호기가 발전이 정지되는 사태를 빚은 것은 결국 안전위원회의 승인 결정이 충분한 검토 없이 성급했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원전 안전에 대해 불안감을 호소했다.
울진'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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