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 피플] 김경웅 대경융합산업발전협회 회장

"기업-지원기관 소통 중요 신생·벤처기업 돕기 무게"

"대구의 기성업체와 신생기업, 기업 지원기관들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최근 대경융합산업발전협회(대경ACI협회) 초대 회장을 맡은 김경웅 회장(크레진 대표)은 "협회는 무엇보다 설립 초기의 정신이 중요하다. 우리 협회는 봉사와 나눔, 소통을 모토로 지역 산업 발전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단체가 되겠다"고 말했다.

대경ACI협회의 모태는 지난 2007년 8월 결성된 '지역R&D 발전커뮤니티'다. 이 커뮤니티는 IT와 소재업체 등 기업과 기업 지원기관들의 사적인 모임으로 출발했지만 올해 1월부터 협회 창립을 준비해오다 지난달 60명의 회원으로 협회가 창립됐다.

김 회장은 "기업 지원기관 관계자들은 지원 제도가 무척 많은데 대상 기업들을 찾기가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가장 큰 이유는 기업과 기업지원기관 사이의 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기 때문. 기업 입장에서는 지원을 받는 것이 무척 어렵다고 생각하거나 정보를 몰라 지원기관을 잘 찾지 않고 지원기관 입장에서는 기업들이 워낙 소극적이니까 대상 업체를 찾기가 어려운 것. 이로 인해 매번 지원을 받는 업체가 또 지원을 받는 경우가 적잖다고 했다.

김 회장은 "이런 미스매칭을 협회 차원에서 해소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적은 신생기업 지원. 협회는 벤처기업을 돕는 개인투자자들의 조합인 '엔젤클럽'을 지역에서 처음으로 결성했다. 박근혜 정부 또한 창조경제를 외치면서 엔젤투자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에서도 기성업체들이 신생 기업을 지원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김 회장은 "엔젤투자를 통해 기성업체는 새로운 아이템을 찾을 수 있고 신생기업은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협회는 계명대와 영남이공대, 대구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 등과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들 기관들이 창업과정을 지원하면서 좋은 아이템을 선별하면 협회 차원에서 비즈니스 행사를 열어 기성 업체와 신생 기업이 만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기술상담이나 투자 심사 등을 거치고 향후 신생기업이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멘토링 역할도 하도록 돕는다는 것. 앞으로 분기별로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청소년과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공부방도 운영한다. 김 회장은 "협회의 모토가 봉사이기 때문에 회원들이 학생들의 멘토가 돼 인생과 진로를 상담하고 자신이 가진 재능을 기부하는 등 자부심을 느끼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중학교 2, 3학년 30명 정도를 모아 대구 북구청 1층 강의실에서 영어와 수학 등을 가르치는 공부방을 운영한 뒤 향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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