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3전4기 끝에 아홉수에서 벗어나며 40승 고지를 밟았다.
이달 2일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39승(2무23패)을 달성한 삼성은 이후 내리 3경기를 패하며 40승 선착에 애를 먹었다. 3연패에 빠진 삼성은 넥센 히어로즈의 맹추격에 선두 자리 수성까지 불안했다.
그러나 삼성은 위기 때 집중하며 소중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삼성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맞아 선발투수 장원삼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두산을 8대2로 눌렀다. 40승(2무26패) 고지에 오른 삼성은 2위 넥센(40승1무29패)에 1.5경기차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연패를 끊으려는 삼성 선수들은 공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선발 등판한 왼손 장원삼은 차례로 무너진 선발진의 중심 잡기에 나섰고, 타선은 힘을 잃은 화력에 불을 지피려 방망이를 힘껏 움켜쥐었다.
장원삼은 비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어깨가 식어 잠깐 흔들렸지만 이내 중심을 잡고는 두산의 방망이를 잠재웠다. 타선은 18안타를 몰아치며 두산의 추격을 뿌리쳤다.
1회초 채태인의 1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기분 좋게 출발한 삼성은 비의 훼방에 잠깐 흔들렸다. 1회말 2사 2루서 비 때문에 28분간 중단됐다 재개된 경기서 장원삼은 첫 타자 최준석에게 안타를 맞고 동점을 내줬다. 2회말에도 희생플라이로 1점을 빼앗겨 분위기를 통째로 두산에 넘겨줄 뻔했다.
흔들린 장원삼을 바로 잡아준 건 방망이. 삼성 타선은 1대2로 역전당한 3회초 집중타를 터뜨리며 대거 5점을 뽑아 장원삼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박석민이 중전안타로 동점을 만들며 두산 선발 올슨을 끌어내린 삼성은 두산 벤치의 투수교체 작전에도 아랑곳없이 매서운 방망이를 계속 휘둘렀다. 바뀐 투수 김상현을 상대로 채태인'박한이'진갑용이 연속해 안타를 치며 3점을 추가했고, 조동찬은 두산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재우를 상대로 희생플라이 득점을 올렸다.
이어 삼성은 7회초와 8회초에도 연속 안타로 1점씩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근 삼성의 핫 플레이어로 떠오른 채태인은 5타수 4안타 3타점 1득점으로 삼성 공격을 이끌었고, 배영섭도 6타수 4안타로 두산 마운드를 두들겼다.
마운드에선 장원삼이 6이닝을 7피안타 2실점으로 막은 뒤 차우찬이 2이닝 무실점으로 허리를 지켰고, 오승환이 1이닝을 책임지며 두산의 반격을 잠재웠다.
대전(SK-한화)과 광주(롯데-KIA)경기가 취소된 가운데 목동에선 넥센이 LG를 11대2로 물리치고 3연승을 내달렸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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