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리조트 조성사업은 국내외적으로 호기를 맞고 있다. 미국의 의료개혁법안이 2014년부터 시행되면서 3천200만명의 신규 의료보험가입자가 발생, 해외 의료관광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내에서는 박근혜 정부가 투자개방형 외국병원 설립을 공약해 헬스리조트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올해 4월 문화관광부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첨복단지)와 연계해 대구에 체류형 의료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수성의료지구 내 헬스 리조트 조성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수성의료지구 개발 구상
헬스리조트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메디컬시티 측은 대구를 내륙형 의료관광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바이오메디컬시티는 1단계는 2017년까지 수성의료지구 내 의료시설 18만2천 ㎡에 미국 마이애미대의 3개 전문 병원을 앵커시설로 유치하고 시니어타운과 쇼핑몰을 조성할 계획이다.
마이애미대의 항노화센터와 비만'당뇨센터, 암 센터 등을 유치하고 환자들이 3개월 이상 장기간 머물 수 있는 시니어타운과 미국 명품 브랜드가 입점하는 쇼핑몰이 주요 콘셉트다. 항노화센터는 일반 병원과 차별화돼 화학요법이 아닌 다양한 천연 치료법을 제공하고 비만'당뇨센터나 암 센터 등도 최대한 자연치유요법을 제공, 체계적인 관리 위주로 운영한다.
시니어타운은 한국의 실버타운 개념으로 의사와 간호사가 상주하면서 체계적인 건강검진과 원격진료를 제공한다.
쇼핑몰은 일반 쇼핑족이 아닌 명품족을 대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바이오메디컬시티 우종식 대표는 "의료관광의 핵심 가운데 하나가 쇼핑인 만큼 명품 쇼핑몰을 구축해 외국 환자들뿐 아니라 대구경북권과 부산경남권까지 아우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8년부터 시작되는 2단계 개발은 주변 66만 ㎡에 전문 병원과 시니어타운, 오피스텔 등 외국인 주거시설 등을 조성한다. 예를 들어 미국 에모리대 등의 전문병원들을 추가로 유치해 최대한 의료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것. 이를 통해 헬스리조트 조성을 2021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것이 바이오메디컬시티의 구상이다.
◆의료지구와 팔공산 연계
헬스리조트 조성은 수성의료지구 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인근의 팔공산과 첨복단지 등과도 긴밀한 연계를 계획하고 있다. 팔공산에 다양한 한방 체험 시설을 조성해 수성의료지구 내 헬스리조트를 기반으로 의료관광객들이 팔공산에서는 건강음식이나 명상 등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것. 천연약재박물관이나 명상센터, 동서양 통합진료센터, 한방시술 식당, 각종 테라피 시설 등이 세부 방안으로 계획돼 있다.
또한 첨복단지 내에는 미국 대학병원들의 R&D센터를 대거 유치해 미국 대학병원들이 첨복단지를 아시아 전진 기지로 활용하게끔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국 대학병원들은 비교적 저렴한 인건비로 국내 의료진 및 연구진을 활용하고 대구와 미국 의료진과의 연구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것. 이 밖에 첨복단지 내 뇌연구원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 및 양한방 통합의학 연구 등도 기대해볼 수 있다. 이런 연계를 통해 의료진과 투자자, 고객이 한 장소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든다는 것.
헬스리조트 조성을 위해서는 투자자를 모집하는 것이 선결 과제다. 이를 위해 중국이나 중동 등 병원 건립이나 신약 개발에 투자하는 다국적 헬스펀드를 끌어들인다는 것이 바이오메디컬시티 측의 복안이다. 결국 의료브랜드는 미국에서 찾고 펀드 조성은 미국과 중동, 중국에서 유치한다는 것.
바이오메디컬시티는 헬스리조트 조성을 통해 미국 의료관광객 3천100만 명의 3%인 100만 명을 매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또한 13만 명의 신규고용 창출효과와 함께 교육과 임상, 진료활동을 통해 우수한 의료진을 육성해 대구 의료기술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부대효과도 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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