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9일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국정원의 개입으로 지난번 대선이 불공정하게 치러진 만큼 이 부분에 대한 박 대통령의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국정원의 정치 및 선거 개입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 관련 발언 의혹 부분에 대한 박 대통령의 견해 표명을 재촉구한 것이다.
문 의원은 박 대통령이 국정원의 '스스로 개혁'을 주문한 데 대해선 "국정원의 대선 개입에 대해 지금도 잘못하지 않았다고 우기는 남재준 국정원장에게 개혁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한다는 것은 국정원 개혁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다시 한 번 더 말했다. 앞서 문 의원은 같은 취지로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쓴 적이 있다.
문 의원은 "국정원의 불법 대선 개입과 대화록 불법 유출로 지난번 대선이 대단히 불공정하게 치러진 점, 그리고 그 혜택을 박 대통령이 받았고, 박 대통령 자신이 악용하기도 했던 그런 점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어 걱정스럽다"고도 했다.
문 의원은 부산시당이 제안한 인재영입위원장직을 수락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에서 활동 반경을 넓히는 한편 '민주당 사람들'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현안에 목소리를 내면서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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