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박석민이 짜릿한 끝내기 홈런으로 류중일 감독에게 프로야구 최소경기 감독 200승을 선물했다.
박석민은 10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4대4로 맞선 연장 10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SK 투수 박정배의 3구째 가운데 높은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기며 치열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5대4로 승리한 삼성은 넥센에 1.5게임 차로 앞서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삼성은 1회말 선두타자 배영섭과 박한이의 2루타로 쉽게 선취점을 뽑은 뒤 SK 내야의 실책과 이승엽의 안타, 채태인의 땅볼 등으로 점수를 보태 3대0으로 달아났다. 7회초 선발로 등판해 호투하던 배영수가 박정권에게 솔로포를 맞았지만, 곧바로 7회말 채태인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해 점수 차를 3점으로 유지, 경기는 삼성의 승리로 굳혀지는 듯했다. 그러나 불펜의 핵 안지만이 8회초 최정에게 동점 3점 홈런을 맞으며 손에 넣었던 승리가 물거품이 됐고,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하지만, 삼성에는 박석민이 있었다. 시즌 초반의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난 박석민은 시즌 7호 솔로 포를 쏘아 올리며 팀을 구했다. 배영수는 6⅔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 난조로 승리를 놓쳤다.
잠실에서는 LG가 NC를 8대1로 물리쳤다. LG 이병규는 2회말 첫 타석에서 NC 손민한을 상대로 안타를 쳐 프로야구 최다인 10연타석 안타 기록을 수립했다. 목동에서는 롯데가 넥센을 6대2로 꺾었고, 두산은 대전에서 한화를 6대2로 눌렀다.
한편, 삼성의 외국인 투수 밴덴헐크도 로드리게스에 이어 2군에 내려갔다.
삼성은 이날 SK전에 앞서 밴덴헐크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밴덴헐크는 9일 대구 SK전에 선발투수로 나섰으나 4이닝 5실점(3자책점) 하며 시즌 5패째를 떠안았다. 시즌 성적은 3승 5패(평균자책점 4.50). 5월 24일 한화전 이후 승리의 기쁨을 맛보지 못하는 등 부진이 깊어지자 내린 조치다.
앞서 로드리게스는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 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병원 검진 결과 팔꿈치에서 뼛조각 2개가 발견됐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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