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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전통시장 살리기 캠페인] 남구 봉덕시장

맛있는 강정, 국밥, 전국서 주문 쇄도

매일신문과 함께하는 전통시장 살리기 캠페인이 10일 남구 봉덕시장에서 열렸다. 봉덕시장은 구제옷가게와 강정, 국밥 등으로 이름난 전통시장이다.
매일신문과 함께하는 전통시장 살리기 캠페인이 10일 남구 봉덕시장에서 열렸다. 봉덕시장은 구제옷가게와 강정, 국밥 등으로 이름난 전통시장이다.

10일 오후 대구 남구 봉덕시장. 뜨거운 날씨에도 100여명의 상인과 손님들이 전통시장 살리기 캠페인 무대 앞에 모였다. 아래위로 화려한 반짝이 의상에 선글라스와 모자까지 갖춰 입은 칼국수 가게 사장이 무대에 등장하자 참석자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전문 가수 못지않은 상인들의 노래 실력에 손님들은 더위를 잊은 채 자리를 지켰다. 조승남(68) 씨는 "이 동네에 산 지 30년이 되다 보니 상인들은 다 친구 같고 시장은 동네 사랑방이다. 신나는 노래를 듣고 한바탕 웃었더니 속이 후련해졌다"며 웃었다.

'매일신문과 함께하는 전통시장 살리기 캠페인'이 남구 봉덕시장에서 열렸다. 35도에 육박하는 날씨에도 초청가수 공연과 상인 노래자랑, 장보기 행사 등으로 시장은 활기가 넘쳤다.

이날 행사에는 임병헌 남구청장이 시장을 찾아 장보기 행사에 참여하고 시장 상인들과 담소를 나눴다. 임 청장은 "더운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행사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 남구의 자랑인 봉덕시장에서 이런 행사를 열어준 매일신문에도 감사의 말씀드린다"며 "날씨가 더우면 시장으로 향하는 발길이 뜸해지기 마련인데 전통시장을 많이 찾아 힘을 실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봉덕시장은 6'25 전쟁 당시 인근에 있는 미군부대에서 나온 물건들을 파는 상인들이 모여들면서 형성된 시장이다. 당시의 분위기를 이어가는 구제 옷가게나 수입제품을 파는 가게들이 아직도 많아 구제 마니아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또 전국에서 주문 물량이 밀려드는 강정과 국밥으로도 유명한 시장이다.

아케이드 공사와 함께 300여개의 가게마다 상호와 가게 전화번호가 적힌 깔끔한 간판을 다는 현대화 사업이 진행 중이며 최근에는 문화공연과 휴식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는 야외공연장까지 갖췄다.

서영조 봉덕신시장 상인회장은 "기존 전통시장의 틀을 깨고 깔끔하고 문화공연까지 즐길 수 있는 명품시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시장 상인들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좋은 가격으로 좋은 물건을 공급하려는 상인들이 많은 봉덕시장을 많이 찾아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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