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의 눈] "국가 지도자 나온 집 너무 초라"

대구 삼덕동 1가 로데오 거리 입구 박근혜 대통령 생가 터 가치 퇴색

"국가 지도자가 나온 집, 대구의 자랑거리인데 대접이 소홀한 것 같아요."

지난 2월에 개방한 대구 삼덕동 로데오거리 입구 박근혜 대통령 생가 터. 어느덧 중구의 새 명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지만 생가 터를 알리는 안내 간판이 너무 초라하다는 지적이 많다.

대구 중구 삼덕동1가 5-2 일대 터는 박 대통령이 태어난 단층 한옥집이 있었던 곳. 1950년 12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계산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신접살림을 차린 곳이다. 박 대통령은 1952년 2월 이곳에서 태어나 세 살까지 유년 시절을 보냈다.

상가 한 귀퉁이에 설치된 안내판은 이곳이 생가 터였던 사실만 알릴 뿐 상세한 안내 정보가 없는 실정이다.

이곳에서 옷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이명수(57) 씨는 "현직 대통령이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낸 곳이라지만 뚜렷한 시설이나 상징물이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한다.

아무리 중요한 명소라도 가꾸지 않으면 그 가치는 퇴색할 수밖에 없다는 교훈을 깨닫게 된다.

글·사진 김상현 시민기자 hamupt@hanmail.net

멘토·한상갑기자 arira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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