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스코 "이기자! 무더위" 철강공단 근무형태 확 바꿔

반소매 셔츠로 간소화, 땀 식힐 팥빙수 등 현장 지원

연일 폭염특보가 발효되면서 포스코를 비롯한 포항철강공단 기업들의 근무 형태가 확 바뀌고 있다.

포항철강공단 내 기업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복장이 우선 간단해졌다. 사무실 근로자는 반소매 셔츠에 면바지로, 현장 근로자는 근무복 재킷 대신 보조 상의를 입는 것으로 복장을 간소화했다. 각 기업 노조에서는 현장 근로자들의 땀을 식혀줄 아이스크림을 전달하고, 혹서기 안전근무를 당부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정식 포항제철소장과 퇴직자들이 현장을 찾아다니며 팥빙수 등을 나누며 무더위와의 힘겨운 싸움을 지원하고 있다. 직원 부인과 자녀들은 수박과 팥빙수, 콩국수 등을 직접 만들어 포스코와 외주 파트너사 등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응원하고 있다. 포항제철소 건강증진팀은 무더위로 인한 탈진환자 발생에 대한 대처능력을 높이기 위해 의사와 간호사, 산업위생관리사 등으로 구성된 진료팀을 구성해 고열작업이 많은 현장을 중심으로 순회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포항지역 기업들과 자매결연을 한 마을에서도 그간 기업들의 지원을 감사하는 뜻에서 수박 등을 전달하고 있다.

직원들의 '더위 사냥' 묘안도 다양하다. 점심을 식당 대신 시원한 커피전문점을 찾아 빵과 커피로 재빨리 해결한 뒤 간단한 오침을 즐긴다는 것. 또 다른 직원들은 점심시간을 활용해 사내 헬스장을 찾아 운동 후 샤워로 더위를 이겨내고 있다.

포스코 행정섭외그룹 박영수 홍보팀장은 "계속되는 무더위로 현장 근로자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건강과 현장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의료진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더위를 이길 수 있는 음식 및 물품 지원도 보다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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