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은 외국인 유학생 1만 명 시대를 향하고 있다. 외국 학생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경북대의 경우(7월 기준) 외국 학생이 1천400여 명에 달한다. 영남대에도 42개국에서 온 1천300여 명의 외국인 학생이 있고, 계명대는 1천여명, 대구대는 650명 정도이다. 이외 지역 다른 대학의 외국인 학생과 통계에 잡히지 않은 사람까지 감안하면 1만 명에 육박한다는 것이 대학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출신 국가도 중국, 일본, 베트남 등 동아시아 지역은 물론 미국이나 유럽 및 중동 지역 등 40여 개국으로 다양하다.
외국인 유학생이 늘어나면서 지역 대학들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 차원의 지원 프로그램과 개별적인 도우미 모임도 생겨나고 있다.
경북대에는 2007년 교수와 학생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만든 외국인 학생 도우미 모임인 '친구친구'가 있다. 지금은 모든 대학에 일반화된 '버디' 프로그램(외국인 학생이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한국인 학생이 학사업무나 학교생활을 도와주는 봉사 프로그램)의 초기 모델인 셈이다. 이 모임은 단순히 한국인 학생들이 외국인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 이외에도 함께 어학 스터디를 하고, 국내 명소를 견학하고, 축제에도 참가하는 등 다양한 교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외국인 학생들의 출신 국가가 다양해지면서 지역 대학도 이들을 위한 유학 인프라를 맞춰가고 있다. 영남대는 지난 9월 국내 최초로 아랍권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아랍문화센터'를 열었다. 또 최근 '윈도 투 코리아'(Window To Korea) 프로그램을 실시해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국인 재학생과 외국인 유학생 2인 또는 3인이 1개 팀을 구성해 우리나라 문화유적지나 명승지를 최소 1박 2일 동안 탐방할 경우 1팀당 30만원씩 교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유학생들이 만든 자생 조직도 생겨나고 있다. 계명대의 경우 중국인 유학생들이 만든 자생 조직이 여름방학을 맞아 대구관광 등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영남대에서도 베트남'중국인 유학생회 등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에 대학 측도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모임 공간을 제공하고 행사경비를 지원하기도 한다.
최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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