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진 개성공단의 재가동을 위해 남북이 15일 본격 조율에 나섰다.
남북 양측은 이날 오전 10시 개성공단 내 종합지원센터에서 남북 당국 간 3차 실무회담을 열었다. 이번 회담은 개성공단 재가동과 정상화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 잣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정부는 2차 회담까지 기본 입장이 충분히 교환된 만큼 이번 회담에서는 개성공단 사태 재발 방지책은 물론 정상화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하지만 개성공단 사태 재발 방지책 등을 둘러싼 양측 간 견해차가 커서 쉽게 절충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부에선 이번 회담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할 경우 협상이 장기화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얘기도 있다.
정치권 한 인사는 "3차 회담의 성공 여부는 이번 사태 발생 원인 및 재발 방지책에 대한 북측의 태도 변화에 달렸다"고 말했다. 실제 우리 정부는 개성공단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재발 방지에 대한 북측의 분명한 약속과 가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반면, 북측은 지난 2차례의 실무회담에서 이번 사태의 발생 원인을 우리 측에 돌리면서 조속한 재가동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제3차 실무회담의 우리 측 수석대표는 새로 임명된 김기웅 신임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이 맡았다. 김 단장은 이날 오전 남북회담본부에서 개성공단으로 출발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개성공단이 발전적으로 정상화되고 국제적 공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북측에서는 1, 2차 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한편 이날 섬유'봉제 업종 입주기업 48곳과 영업소 한 곳 등 49개 기업 관계자 159명도 물자 반출을 위해 개성공단을 방문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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