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의 '앞산 맛둘레길'과 중구의 '근대골목투어'가 국토연구원의 도시재생네트워크가 주최한 제1회 전국도시재생 우수 사례 발표회에서 대상과 우수상을 받았다. 이 두 곳은 여러 차례 굵직한 상을 받았다. '앞산 맛둘레길'은 지난해 지역발전 사업 최우수 지자체와 도시대상을 받았고, '근대골목투어'는 '2012년 한국 관광의 별'에 선정된 데 이어,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99곳에도 포함됐다. 오래된 도심을 어떻게 개발해야 관광객의 관심을 끌 수 있는가라는 문제의 해법을 보여준 대표적인 곳이다.
현충로에서 빨래터 공원에 이르는 1.5㎞인 '앞산 맛둘레길'을 만든 남구청의 노력은 각별했다. 앞산이라는 좋은 입지 조건이지만, 여러 자생 음식점과 오래된 주택이 많아 이곳을 개발하려면 주민 협조가 절대적이었다. 남구청은 도시 만들기 지원센터를 만들어 주민과 대화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일대 상가 번영회는 좋은 이웃 주민 협의체를 만들어 지자체와 협조했다. 그 결과 오래된 음식점과 카페나 레스토랑과 같은 새 음식점이 공존하면서 상권을 부활시키는 효과를 거뒀다.
현재 대구에는 곳곳에서 도시재생 사업이 한창이다. 이 사업은 수만 명의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근대골목투어나 상권 부활의 앞산 둘레길처럼 이른 시간에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중요한 것은 지자체의 의지와 주민의 협조다. 현재 중구청은 근대골목과 이어지는 종로 진골목 일대를 개발 중이고, 남구청은 악기상이 밀집한 명덕네거리 일대에서 문화예술거리 조성 사업을 벌인다.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주민도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마구잡이식 개발보다는 보존을 바탕으로 한 관광자원을 개발해 대구의 경쟁력을 키워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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