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연속성의 세계와 철학/정병석 지음/영남대 출판부 펴냄
이 책은 유가철학이 가진 어떤 특성들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유교 문화권 전체의 특성들을 만들어 냈는지 고찰하고 있다. 저자는 유가철학이 가진 가장 뚜렷한 특징을 연속성(連續性) 혹은 연속(連續)이라는 세계관과 사유구조의 관점을 통해서 살펴보고 있다.
연속성의 세계관이란 자연과 인문은 단열(斷裂)되지 않는 하나의 연속체이고, 곧 자연적 연속성이 인문적 연속성으로 자연스럽게 전환한 것을 의미한다. '연속성'은 자연과 인간의 연속과 조화를 말하는 기(氣)의 원시적 존재론을 바탕으로 전개되며, 이것은 유학의 철학과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사유구조의 특징으로 볼 수 있다.
저자는 이런 연속성의 세계관이야말로 유가철학의 체계를 형성하는 가장 뚜렷한 사유의 기반으로 보고, 연속성이 전체의 모형적인 사유체계가 되어 세계관'자연'도덕'정치'역사'종교적 관점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점을 다각도의 연구를 통해 밝히고 있다.
저자는 영남대 철학과에서 학'석사를 마치고 타이완 중국문화대학 철학연구소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는 영남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537쪽, 2만8천원.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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