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백두대간 비경 10만 인파 즐겼다

중부내륙순환·협곡열차 개통 99일 10만명 돌파

20일 분천역을 찾은 백두대간 관광열차 탑승객들이 10만 명 돌파 기념행사를 지켜본 뒤 열차에 오르고 있다.
20일 분천역을 찾은 백두대간 관광열차 탑승객들이 10만 명 돌파 기념행사를 지켜본 뒤 열차에 오르고 있다.
백두대간 협곡열차(V-트레인)
백두대간 협곡열차(V-트레인)
중부내륙 순환열차(O-트레인). 코레일 제공
중부내륙 순환열차(O-트레인). 코레일 제공

20일 오후 1시 봉화군 소천면 분천역. 백두대간 협곡열차(V-트레인, 'V'는 협곡 모양을 의미)가 관광객 200여 명을 태우고 도착하자 역사 일대가 시끌벅적해졌다. 관광객들은 역사 주변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통기타 공연을 관람하고, 인근 분천2리 마을의 먹을거리 장터 등을 찾으며 즐거운 시간을 만끽했다. 이 열차는 분천역부터 강원도 태백시 철암역까지 영동선 협곡 구간(27.7㎞) 5개 역을 하루 3차례 돈다. 열차를 타면 탁 트인 창 밖으로 절벽, 계곡, 금강송 가득 솟은 산지 등 풍경을 즐기는 것은 물론 각 역마다 내려 사진 촬영, 먹을거리 시식 등 각종 체험을 하고, 역에서 자전거와 자동차를 대여(유카쉐어링)해 주변 여행을 갈 수 있다. 수도권 지역에서 V-트레인을 타러 오려면 중부내륙 순환열차(O-트레인, 'O'는 경북, 충북, 강원을 순환하는 경로를 의미)를 이용하면 된다. 서울역과 청량리역, 수원역에서 출발해 강원도 제천역(중앙선)에 도착하면 태백역과 영주역 등을 거치며 중앙선, 영동선, 태백선 구간(257.2㎞)을 도는 중부내륙 순환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지난 4월 12일 개통한 백두대간 두 관광열차는 개통 99일 만에 승객 1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예매율도 기록적이다. 1개월 전까지 예매가 가능한데, 현재 3만 명이 예약을 완료해 놓은 상태이며 이달 주말과 주요 행사일은 일부 취소 티켓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매진됐다.

코레일은 20일 분천역 광장에서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와 박노욱 봉화군수, 각급 기관단체장, 여행작가, 여행블로거,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백두대간 관광열차' 관광객 10만 명 돌파 기념행사를 갖고 10만 번째 관광객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하루 평균 1천10명의 관광객을 실어 날랐고 황금연휴에는 하루에 2천여 명의 관광객들이 이용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고 했다.

관광객 김순이(50'여'서울시 도봉구) 씨는 "느린 속도로 달리는 기차 안에서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여유 있게 즐길 수 있어 좋다"고 했다.

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황희진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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