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군대리아'로 햄버거 재료 불티

군납업체 영천 동양종합식품 일반인 관심·주문 크게 늘어

강상훈(오른쪽) 동양종합식품 대표가 여직원과 함께 군대리아를 만들고 있다. 민병곤기자
강상훈(오른쪽) 동양종합식품 대표가 여직원과 함께 군대리아를 만들고 있다. 민병곤기자

"군대리아 덕분에 일반 시중 매출도 덩달아 껑충 뛰었죠."

영천 금호읍 군납업체인 동양종합식품이 최근 인터넷을 달구고 있는 '군대리아' 관련 육가공 제품을 생산하느라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지난 4월 한 지상파방송의 병영체험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에서 식사시간에 군대리아 햄버거가 맛있게 소개된 뒤 여기저기서 주문이 쇄도했기 때문이다. '군대리아'는 군대와 패스트푸드점 롯데리아의 합성어이다.

특히 방송에서 '호주 사나이' 샘 해밍턴은 "진짜 맛있네, 우유를 부어 먹는 '군대리아'는 프랑스의 고급스러운 음식 같다. 이제까지 먹어본 음식 중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해 맛에 대한 궁금증을 부채질했다.

이후 인터넷에서는 군대리아 만들기, 군대리아 파는 곳, 군대리아 후기 등 각종 글들이 끊이지 않고 올라오고 있다.

군대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식 군대리아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과 관련 제품 주문이 급격히 늘었다.

군대리아 햄버거 재료 중 동양종합식품이 생산하는 제품은 패티(고기를 다져 동글납작하게 구운 고기), 샐러드, 소스 3가지다. 패티 중에는 불고기패티와 치킨패티를 생산한다. 불고기패티는 호주산 쇠고기와 국내산 돼지고기를 소재로 한다.

이 회사는 한 소셜커머스 업체를 통해 군대리아 관련 제품을 일반인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군대리아 관련 가맹점을 낼 수 있느냐는 문의까지 들어오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 회사는 가맹점 대신 직접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군대리아는 이달 18∼21일 대구 두류야구장에서 열린 치맥페스티벌에서도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강상훈 동양종합식품 대표는 "군에서 제대한 사람들은 추억을 떠올리며 군대리아를 다시 찾는다"며 "여자친구나 부모는 군에 간 남자친구나 아들 생각에 군대리아를 맛보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및 올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식재료 우수관리업체'로 각각 지정됐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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