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13년 기획프로그램 '아하! 오페라'의 세 번째 작품으로 27일 오후 5시, 도니제티(G.Donizetti)의 오페라 '루치아'(Lucia)를 무대에 올린다. 오페라 '루치아' 는 이탈리아 낭만파 오페라의 대표적인 작곡가인 도니제티의 '오페라 세리아'(Opera seria) 부문 최고의 작품이다. 스코틀랜드의 소설가이며 극작가였던 월터 스코트(Walter Scott)가 정략결혼을 강요당한 신부가 첫날밤에 신랑을 죽인 사건에 호기심을 느껴 1819년 발표한 소설 '람머무어의 신부'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오페라 '루치아'는 중세 스코틀랜드를 배경으로 서로 원수의 집안인 '루치아' 와 '에드가르도'가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하다 처절한 죽음을 맞는다는 스코틀랜드판 로미오와 줄리엣 스토리다.
'엔리코'는 점점 기울어져 가는 가세를 바로잡기 위해 그의 누이동생인 '루치아'를 돈 많은 '아르투로'의 아내로 만들려 하지만 루치아는 원수 가문의 '에드가르도'와 이미 사랑하고 있는 사이였다. 이런 관계를 눈치 챈 오빠는 에드가르도의 편지 내용을 바꾸는 등 방해 공작을 펼치게 되고, 이런 사실을 모르는 루치아는 마음이 변한 에드가르도를 원망하며 오빠가 강요하는 아르투로에게 마음에도 없는 결혼을 승낙하고 만다. 그러나 얼마 후 에드가르도가 나타나 루치아의 마음을 돌리면서 에드가르도는 성에서 쫓겨난다, 절망한 루치아는 그만 신랑을 찔러 죽이고 자신도 자살하게 되고, 에드가르도 또한 이 비극에 상심하고 괴로움에 못 이겨 루치아의 무덤에 가서 자결하는 비극적인 결말에 이르다는 줄거리다. 오페라 '루치아' 중 광란의 상태에 빠진 여주인공 루치아가 부르는 '광란의 아리아'는 이 작품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20분 넘게 이어지는 이 아리아는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고도의 성악적 테크닉을 소름끼치리만큼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
지휘 박지운, 음악코치 남자은 등 실력 있는 제작진과 루치아(에드 가르도의 연인) 역에 주선영, 에드가르도(루치아의 연인) 역에 이현, 엔리코(루치아의 오빠) 역에 방성택, 아르투로(루치아의 남편) 역에 김명규, 라이몬도 신부 역에 이재훈, 알리사 역에 심미진 등이 출연한다. 연출은 이회수가 맡는다. R석 3만, S석 2만, A석 1만원. 053)666-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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